정든 물건들

김미겸展 / painting   2006_0412 ▶ 2006_0418

김미겸_함_장지에 옻칠, 자개_56×36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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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12_수요일_06:00pm

갤러리 라메르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Tel. 02_730_5454

새 옷, 새 집, 새 차, 새 휴대폰....... '새것'은 아직 아무도 쓰지 않았으며, 최신 내지는 첨단이고, 그래서 나를 떨리게 한다. 떨린다는 것은 좋아서도 이겠지만, 낯설고 어색해서일 수도 있다.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새것을 개시하고서도 한 동안은 손에도 눈에도 익지가 않아 불편하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고 편안해진다. 그러다가 내 손때가 묻고 나와 추억을 같이 한 물건이 되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김미겸_벼루_장지에 천연엽색, 콩즙_60×50cm_2005
김미겸_화방벽_장지에 천연염색, 콩즙_155×101cm_2006
김미겸_안채_장지에 천연염색, 흙_130×194cm_2006
김미겸_꽃살문_장지와 모시에 천연염색, 콩즙_153×86cm_2006

내게 정이 든 물건들이 편안하고 따뜻하듯이, 다른 사람의 세월과 마음이 배어있는 물건들 또한 그러한 느낌을 준다. 손때 묻은 오래된 물건이 좋은 이유는 이렇게 사람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함께한 세월의 향기가 배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왠지 새것이 주는 떨림 보다는 오래된 것의 편안함이 더 좋다. ■ 김미겸

Vol.20060412b | 김미겸展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