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얼_김보람

BeArt Center 재개관展   2006_0408 ▶ 2006_0501

나얼_plant the sweet things_빛 드로잉_가변크기_2005

초대일시_2006_0408_토요일_03:00pm

유나얼 개인전_BeArt Center Gallery 1층 김보람 개인전_BeArt Center 2층 베아트리체 Cafe

베아트센터 경기도 평택시 비전 2동 832-7번지 Tel. 031_654_4642

나얼- 영혼의 몸짓과 노래로 그린 그림 ● 나얼은 한국인에게는 잊지 못할 월드컵 개막식 때 한국을 대표하는 '브라운아이즈'라는 가수 멤버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음악은 인종차별로 주류에 들지 못하는 뉴욕의 할렘가의 흑인, 스페인계 젊은이들의 음악인 R&B, Hip-hop, Soul, Funk 경향이다. 그의 슬픔이 깃 든 맑은 목소리는 이런 음악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아이들이 그들의 암울하고 어두운 현실을 노래로, 브레이크댄스로, 전철이나 공장건물 벽에 낙서화로 표현하였다. 이것은 힙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나얼은 그의 삶 전체를 노래와 그림으로 표현한다. 길에 버려진 종이박스, 쌀이나 곡식을 넣었던 부대, 낡은 의자 등 하찮고 버려진 표면 위에 흑인들의 인물을 그려낸다. 비록 고통 받는 그들의 얼굴이지만 맑고 순수한 기운이 감돈다. 그의 목소리처럼... 나얼은 총체적인 것을 표현하는 작가다. 빠르면서 거친 선으로 표현된 검은 인물에서 어둡고 소외된 현실을 인지하고 아파하는 젊은이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나얼은 그렇게 자기식대로 현실을 비판하고 직시하며 부르짖는다. 제스처로, 색으로, 선으로, 노래로, 춤으로... ● 그의 그림은 rap의 소절처럼 언어를 그려내고 있다. 고대 아프리카의 보족 사회의 통신 수단은 오직 사람의 입이었다. 한사람이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최근의 소식을 알렸다. 그 사람이 마을에 도착하게 되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한 곳에 모였고 마을의 음악인들은 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rap의 근원이다. 모두가 북을 치며 그들의 영혼이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던 것처럼 그의 랩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의 소식처럼 전한다. 아프리카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되어 한 자 한 자 그려낸 언어는 자칫 멜로드라마 같은 그의 회화를 더욱 더 리얼하고 서술적으로 만든다. 그런 멜로의 솔직한 인정은 예술성을 확보하게 된다. 찢어지고 낡은 표면과 그 위에 그려지는 흑인인물, 서술된 이야기 모두는 그의 노래를 그려낸 것이다. 낡은 표면 위에 그려진 그림들은 겹겹이 놓여지고 쌓여져 설치되어 존귀하게 보존되며 평가되는 기존회화나 거성미술에 격렬하게 저항한다. 나얼이 선택한 펑크아트는 소외된 자들이 모여 부르는 영혼의 울림처럼 눈을 파고들며 마음을 울린다. 삶과 표현된 작품이 일치될 때 예술은 가장 빛을 발한다고 볼 수 있다. 나얼은 영혼의 몸짓과 노래를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삶과 일치된 그의 작업은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하고 열린 세계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다준다. ■ 김미진

김보람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냥 천진하고 귀엽고 하려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안하고 도피하고픈 사람들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노란방'을 아십니까? 빈센트의 작품을 시작하고 그가 마지막 그림을 그리는 순간까지도 노란색에 대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그러기까지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을 보면 빈센트에게는 같은 이름의 죽은 형이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죽은 첫째 아들을 생각하며 빈센트라는 형과 똑 같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빈센트의 형이 환생한 것 같은 착각을 믿으며 그의 행동에서 형의 그림자를 찾았습니다. 빈센트는 자라면서 부모의 기대에 충족이 되지 못했고 항상 그의 행동에서 형의 그림자를 찾는 부모를 보며 자기 정체성에 혼돈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노란색에 집착이 생겼습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그의 그림은 노란색의 양이 많아졌고 심리학자들은 그의 '노란방'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노란 방에 갇아 두고 자기 안에서의 도피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란색을 강하게 좋아하는 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노란색 안에서 나의 그림은 공격적이며 현실 속에서의 도피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처음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때의 그림부터 지금의 그림까지 나는 도망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토 마티즘적으로 수많은 드로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만큼 내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더 크게 알게 됩니다. 이렇게 나의 그림들은 그리고 그 안에 나의 노란색은 나를 또 다른 환상 속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김보람

Vol.20060408c | 유나얼_김보람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