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Edge

From the Movable Image展   2006_0330 ▶ 2006_0412

김제민_Getting Out_단채널 비디오_00:20:00_2005

초대일시_2006_0330_목요일_05:00pm

김제민_김창수_송희경_신경희_신수진 신정희_심철웅_우윤정_유주현 유희경_이용규_임영길_장양희_정상곤_한정선

책임기획_스페이스 사디 기획자_이용규_정상곤

스페이스 사디 서울 강남구 논현동 70-13번지 보전빌딩 Tel. 02_3438_0370

Mediaedge전, 열려진 경계 ● 전은 '판화의 경계'와 이념에 대해서 질문하는 전시회로서, 기획자는 '디지털 미디어'의 새로운 문화적 작동 원리인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인 '판'의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와의 교류를 실험하는 자리를 위하여, 'media edge from the movable image' 전을 기획하였다. 새로운 '판'의 의미를 모색하기 위하여, 이 전시 모임은 디지털 프린트와 영상, 웹, 인터넷 등 다양한 복제 미디어와 연관을 모색한다.

김창수_명멸-인영_디지털 프린트_각 136×58.5cm_2006
송희경ㆍ유주현_Un-titled_인터렉티브 설치_2006
신경희_Blue dinner_디지털 프린트, 설치_220×240cm_2006
신수진_결 (Grain)_한지에 혼합재료_각 211×105cm_2005

임영길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판화를 제작하여, 전통적 '판'의 개념을 제시한다. 신수진은 같은 판을 반복적으로 돌려가며 찍어내는 노력으로 모판의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제시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단일한 본질이 다양한 양태로 변주되는 '다양성'의 의미를 질문한다. ●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김제민은 디지털 카메라와 아나로그 영사기로 풀과 길 등을 찍어, 차갑고 따뜻한 영상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그는 판화의 '판'의 개념을 새로운 판, 디지털과 아나로그의 판의 대비로서 반성하며, 영상의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대하고 있다. 우윤정의 작품은 투명한 페트병을 캐스팅하여 보여주는 것으로서, 틀 자체가 작품의 내용으로 옮겨온 것으로, 이것은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틀과 형상의 문제로서, 여기에는 '전사', '옮겨 옴'이라는 구조와 아나로그(analogue) 의 문법을 갖는 반성이라고 하겠다. ● 김창수는 작은 픽셀처럼, 인물사진을 쌓아 거대한 다른 인물의 모습을 만들어, 그의 판은 기호처럼 분절되고 조합되는 의미를 제시한다. 그의 구조는 음소-단어의 관계처럼, '인물-인물'이라는 관계를 형성한다. ● 이용규는 3D 입체프린트로 눈을 작업한다. 그의 눈은 보는 눈이자 내리는 눈이기도 하며, 생명의 눈을 암시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 기획전에서 중요한 점은 눈을 형성하는 다양한 층의 가상적인 '판' 개념의 이차원이지만 3차원으로 보이게끔 제시한다는 것이며, 여기서, '하나의 판'이라는 전통을 디지털의 논리로 반성한다는 것이다. ● 한정선은 보이는 이미지와 보이지 않는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제시한다. 우선, 이미지로서의 의자와 실제 구조물을 가는 의자를 '합성'하여, 실제와 가상의 개념 관계를 '판'의 의미로 반성시킨다.

신정희_Meridians of Memory 1, 2, 3_디지털 프린트, 실크스크린_각 140×60cm_2006
심철웅_탄천풍경 2006년 3월_단채널 비디오, 인터렉티브 설치_2006
우윤정_M-#2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6
유주현_꿈, 방해받다_단채널 비디오_2006
유희경_page213_잡지에 디지털 프린트_220×100cm_2006 monomania collection 01~03(artist's books)_혼합재료_2006

장양희는 다양한 신체와 얼굴을 꼴라주하듯 한 화면에 파편처럼 묶어, 흩어지면서도 묶이는 하나의 판이면서도, 복수 파편의 판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정상곤 역시, 근정전과 물의 조합에서의 과거 '하나의 단일한 판' 의 개념을 반성한다. 또한 그는 불의 이미지를 정지된 사진이 진행하듯 조합하여, 움직이는 판과 정지된 판의 중간 개념을 제시하여, 정지-움직임의 중간의 의미로 판의 개념을 수사적으로 접근한다. ● 신경희의 작품은 건물 모형을 만들고 나서, 그것을 다시, 촬영하고 제작하여 판화이미지를 얻어내어, 입체의 판에서 판화의 판으로 옮겨오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판화 역시, 단순한 판화의 '모태'를 변화시키고 다양하게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하겠다. 신정희는 거울의 이미지로서 '반사'하는 배경과 함께, 그 위에 올려진 또 다른 형태들, 때로는 반사하는 공간 밖의 실제를 암시하는 이미지들을 연합하여, '복수적인 판', '판의 반사'의 개념을 연구한다. 유희경은 판에 대한 또한 다른 개념인 책과 문자, 이미지의 문제를 거론한다. 작가는 기존의 책(판)을 해체하고, 다시 재 조합하여, 기존의 물건, 일종의 레이디 메이드의 판을 새롭게 주관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 송희경과 유주현은 인터액티브한 관계를 제시한다. 관람자가 화면에 접촉하면, 화면이 서로 바뀌어 변화가 있는 판을 형성하는데 이때의 판은 움직이는 가능성이며, 상호접근과 접촉에 의한 새로운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심철웅은 탄천의 풍경을 인간과 환경의 문제로 해석한다. 그는 특히 일상의 사소한 이미지들을 '사소한' 행위, '영상의 시간성의 판'의 이미지와 디지털 인터엑션의 사소성에 의해 제시되는 아나로지의 관계로 강조한다. 여기서 마우스의 조작으로 변형되는 형태는 과거 불변의 개념으로서의 '판'의 개념을 반성시킨다. 이들 인터엑티브한 작업에서의 '판'은 기존의 '작가-관람자' 사이의 관계가 일방적인 방식으로 이해되었던 '판'의 의미를 반성하여,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대화적 (dialectics) 이고 변증적인 관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판'이 고정된 것이기보다는 '...이 됨'이라는 진행과 발전의 개념을 갖고 있다.

이용규_Eye Bud-1_3D 디지털 프린트_60×60cm_2006
임영길_철학적인 흙_한지에 목판, 디지털 프린트_76×145cm_2006
장양희_Anonymous Face_혼합매체_230×220_2006_부분
정상곤_산불_비디오_00:03:00_2006 근정전_디지털 프린트_240×145cm_2006
한정선_시각(時角)_혼합재료_150×60cm_2006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판'의 개념을 '물리적인 판'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개방적이고, 확대된 형태로서의 판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즉 이 판은 디지털적인 형태판 (forma) 거푸집까지 포함하는 것으로서, 이번 전시회에서 중요하게 보여지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안으로 일반적으로 '판화는 죽었다'라는 명제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판화의 개념을 모색하는 이 전시의 의미는 사실, 새로운 개념으로 바뀌어지고 있는 '가상적인 판으로서의 미디어'라는 개념에 다가서는 것이며 새로운 위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겠다. ■ 강태성

Vol.20060402a | MediaEdg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