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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주는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나간 머리카락에 대해 자기 연민을 거두고 그것을 객관적인, 예술 작품이 조형적 재료로서 등장시킨다. 따라서 머리카락 자체에 어떤 내용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또는 그것을 하나의 개념이나 은유를 담는 미술 오브제의 구성 요소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머리카락만이 지닌 재료의 특질을 주목하고 실제 재료와 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사용된 자신의 신체 에너지, 재료의 반응, 우연성, 변화 등이다." ■ 박숙영
미술가 함연주의 작품집이며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의 12권 째.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는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실제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듯 종이 위에서 감상하는 일종의 지상(紙上) 갤러리다. 한국 현대 미술계를 주도하며 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들, 혹은 참신한 기획과 작품성이 돋보여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들을 선정하여 기획한다.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디자인 등 장르를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 세계, 작가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그간 멀리서만 보였던 현대미술의 세계를 한층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또한 작가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따르는 작품 전시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장기적으로 계속하여 감상자 층을 확대할 수 있다. 독자들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고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기회를 통해 국내 미술계의 동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는 국내 미술 문화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작가 함연주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긴장은 이중성을 함유한다. 일반적으로 긴장은 어떤 상화에 대해 일종의 심리적 불안의 상태일 수 있다. 한편으로 이것은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위의 상태를 갈망하는 것을 역설한다. 이러한 이중성은 우선 관람자들로 하여금 작품과 처음 만나는 순간에 재료와 작가의 예민한 손길을 간과한 채 우선 부드러운 탄성 속에서 그의 머리카락들이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그것은 복잡한 인위적인 세계가 아닌, 어둠 속에서 집을 짓고 있는 거미줄이나 새벽녘 이슬에 맺힌 나뭇가지, 그리고 밤하늘의 성운과 자연의 세계이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고요한 축제의 세계이다.
함연주 ●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Pratt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 출강했으며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4기입주가였다. 단체전으로는『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City_net Asia』(시립미술관, 서울 2003년),『꿈꾸는 오브제』(금호미술관, 서울 2003년),『한국 현대조각특별전-조각이란 무엇인가?』(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2년) 등에 참가했다. 개인전은 2003년『올』(프로젝트 사루비아 다방, 서울), 2000년『A Smooth Tension』(O.K. Harris, New York), 2000년『브드러운 긴장』(대안공간 풀, 서울) 등에서 열었다.
Vol.20060331d | 함연주, A Smooth Tension / 지은이_함연주 / 다빈치기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