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프로틴

함수연_유진영_정재연_이수연_이소정   2006_0324 ▶ 2006_0526

이소정_나는엄마에게물었습니다_한지에 수묵_120×83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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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324_금요일_05:30pm

키미아트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Tel. 02_394_6411 www.kimiart.net

어린이가 되고 싶어 하는 어른들. 갈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자기 세계에 대한 공포증을 없애고 현실도피를 꿈꾸다보니 피터팬 증후군이 생겼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동심의 세계에 머물러 험난한 생존게임에 무기력한 '아이 같은 어른들'

함수연_오전_캔버스에 유채_97×97cm_2006 엄마 : 지금 몇 시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나 : 난 늦게 자니까 늦게 일어나.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비닐, 혼합재료, 의자_100×182×66cm_2006 타인과의 어울림 대신에 보이지 않는 존재, 혹은 무관심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상대에게 거리감을 두고 문을 닫는다. 사회에 적응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공간으로, 타인의 간섭을 외면한다.
이수연_Untitle_3D 렌티큐럴(홀로그래피)_73×66cm_2006 집주인이 다락방을 정리한 후에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기다렸다는 듯이 보라색 의자 와 앨리스 그리고 토끼가 재빨리 어디론가 향해 움직인다. 내 방에 있는 물건들이 내가 잠들거나 방을 나갔을 때 어떠한 생명체가 들어가 있지나 않을까? 어른이 된 현대인들은 아직도 가끔은 아이들처럼 귀여운 상상을 한다.
정재연_오염된방_신문, 액자 오브제_가변설치_2006 정재연의 신문 읽기는 매일 보는 신문을 일회성 정보에 소비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을 보여준다. 하루라도 신문을 보지 않으면 시대의 흐름에 도태된다는 강박 관념을 갖는 현대인의 일상을 풍자했다.
이소정_아무도날못알아봤겠지_한지에 수묵_80×97cm_2006 사회적으로 어른의 나이인데도, 집으로부터의 정서적인 독립을 머뭇거리면서, 기억해낸 것인지 상상해낸 것인지 알 수 없는 어릴 적 그 몽상을 떠올린다. 이소정 그림 속의 아이들은 그 몽상을 재단할 가위를 소심하게 지니고서, 자궁도 세상도 아닌 탄생의 통로, 그 몽글거리는 엄마의 질 안에 정체한다.

웨이프로틴(whey protein)이란, 성인들이 복용하는 단백질 보충제다. ● 근육발달을 위해 복용하는 단백질 보충제, 유청단백(wheyprotein)은 이유식 아기가 먹는 전지분유의 단백질과 같은 성분인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 아기들은 웨이프로틴이 첨가된 전지분유를 섭취함으로서 성장발육을 공급 받고, 성인들은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을 한다. ● 이렇듯 아이와 어른이 동시에 섭취하는 웨이프로틴은 어린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의 보충심리일지 모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동시대에 살면서 같이 결핍되고 보충해야 되는 피터팬 증후군의 시각으로 엿 볼 수 있다. ■ 키미아트

Vol.20060331a | 웨이프로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