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술가들 2 :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책임기획_부산시립미술관   2006_0228 ▶ 2006_0416

전혁림_바다의노래_캔버스에 유채_40.9×31.8cm_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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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303_금요일_06:00pm

전혁림_정건모_정문규_김종근

부산시립미술관 2층 소전시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13번지 Tel. 051_744_2602

부산의 근ㆍ현대미술을 일으키고 발전시켰던 대표적 미술가들의 작품을 작가별 독립공간으로 마련하여 전시 하였던 『부산의 미술가들1』전시에 이은 두 번째 전시.

김종근_적_캔버스에 그을음_145.5×112.2cm_1973
정건모_두개의 등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1976
정문규_상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1961

대략 1920년대를 기점으로 시작된 부산의 현대미술은 일본 유학파였던 양달석, 김종식 등과 독학파인 우신출, 서성찬 등의 토박이 부산 작가들에 의해 전개되었다. 그런데, 1950년 한국전쟁에 따른 전국작가들이 부산으로 모이면서 부산의 현대미술은 그 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이른바 비구상미술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던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부산지역에서 비구상회화의 모습은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순전히 전쟁의 영향만을 감안 한다면 부산지역 비구상미술의 전개에 영향을 준 작가는 전란(戰亂)통에 부산에 와있던 거의 모든 작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부산지역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지역작가들과 직접적인 교분을 가진 비구상작가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김종식이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부산미술의 대부(代父)격 이었다면 전혁림과 정문규는 부산근교에서 부산의 작가들과 교분을 쌓으며 그들의 작품들을 조금씩 선보였다. 이시기의 비구상은 앵포르멜이 주조가 된, 이른바 비정형회화의 양식이 주된 흐름이었다. 정문규는 이후 서울로 거처를 옮기면서 작품을 통한 부산과의 만남은 귀해졌고 전혁림의 경우는 현재도 통영에 남아 영남지역 비구상회화의 전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건모와 김종근은 60년대를 거쳐 70년대와 80년대까지 부산비구상회화의 주요한 흐름을 담당했던 작가들이다. 정건모는 동아대에서 후진양성을 하며 색점과 색면을 바탕으로 사물의 실루앳을 어렴풋하게 내보이는 서정적추상으로 이끌었다. 김종근은 불의 움직임과 그을음의 흔적을 실존적 이미지로 이끌어 내며 당시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모습인 단색조 회화의 계열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된다. 이 전시에 나온 네 사람의 작가는 비구상회화작가로 분류되어 지지만 그 들 생애의 전 작업과정을 통해 보여졌던 구상적 화풍의 작업도 일부 전시 된다. ■ 부산시립미술관

Vol.20060228b | 부산의 미술가들 2 : 구상에서 비구상으로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