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산수

사진그룹 '大東山水'展   2006_0222 ▶ 2006_0228

대동산수 전람회를 위한 촬영지역

김남수_김영경_김영길_김장섭_김지연_김태오_박진명 배병우_오종은_이주한_이주형_전은선_허정인_현관욱

공평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 5-1번지 Tel. 02_733_9512

'대동산수(大東山水)'는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의 「대동여지도_大東輿地圖」와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실경산수_實景山水'에서 따온 말로서 우리나라 땅덩어리에 관심을 가진 사진작가들이 모여 결성한 그룹이다. 우리는 이들 두 분의 이 땅에 대한 생각과 태도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이 그룹전을 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눈으로 이 시대의 산하를 기록하고 표현해 가려 한다. ■

김남수_Historic site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6
김영경_광화문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5
김영길_contact seoul 1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5
김장섭_풍경으로부터-서울·Study 1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6
김지연_한강_디지털 프린트_40×50cm_2005
김태오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80×120cm_2005
박진명_주상복합_디지털 프린트_50×127cm_2005

『大東山水』展을 끝내면서 ● 세월은 빨라 『大東山水』를 시작한지도 12년이 되었다. 애초 꼭 10년만 하겠다고 시작했던 그룹전이다. 매해 전람회를 열어 10년이 되는 해, 즉 10회전을 끝으로 접기로 했는데 결국 12년만에 9회전을 마지막으로 삼기로 했다. 사실 오늘날 예술에서 그룹전의 의미란 퇴색한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東山水』는 12년을 지속해 왔다. ● 1994년 6월 종로 5가 어귀에 있었던 코닥포토살롱에서 첫번째 전람회를 가졌었다. "이제부터 이 그룹은 이 땅이 제공하고 있을 사진적 사유의 새로운 골격을 세워 나가는 일에 앞으로 꼭 10년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말과 함께, "이 나라 강산이 남겨 가거나 변모해 가는 모습에 대한 우리들의 해석과 실험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그 첫번째 전람회 도록을 통해 그룹의 목표를 밝히고 있었다. ● 다시말해 한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여하히 재해석 해 갈 것이며, 또한 사유의 기반을 마련해 갈 것인가에 대한 의지의 천명이었다. 바로 이 부분이 '大東山水' 멤버들이 공유했던 사진적 태도였고 그룹을 유지할 수 있게 한 공동의 목표였다.

배병우_서울_디지털 프린트_41×51cm_1986
오종은_headed for south_디지털 프린트_40×80cm_2006
이주한_Stadium & Tower, Seoul-2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6
이주형_Modern Scape_디지털 프린트_80×160cm_2006
전은선_On the street_디지털 프린트_70×70cm_2006
허정인_사람들은 땅을 본받고-강릉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6
현관욱_after before10 난지도_디지털 프린트_90×90cm_1995~2005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흘러간 시간만큼 참여작가들의 면모와 사진적 시야도 달라지고 있었다. 12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세계는 끊임없이 변모해 왔고 사진적 상황은 『大東山水』가 시작됐던 시대와는 비교도 안될 규모의 형태로 바뀌었다. ● 이제 『大東山水』가 통과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다시금 새로운 시대 앞에 선 이 그룹멤버들이 취해야할 태도들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땅에 쌓여있을 유장한 역사는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켜켜이 쌓여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해야만 한다. ● 왜냐하면 우리는 이 땅의 고민들과 이 땅의 희망들 속에서 존재하는 작가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東山水'의 마지막 전람회는 또 다른 시작을 뜻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 김장섭

Vol.20060225b | 대동산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