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꿈꾸다

전영일展 / JEONYOUNGIL / 全榮一 / photography   2006_0220 ▶ 2006_0228

전영일_intro_디지털 프린트_50×60cm_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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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220_월요일_05:00pm

갤러리 카페 브레송 서울 중구 충무로2가 고려빌딩 B1 Tel. 02_2269_2613~4 www.bresson.co.kr

자본주의에선 누구나 더 높은 고급사회로 상승을 하고 싶은 신분상승을 꿈꾼다. 젊은 시절, 그리고 지겹도록 어렵고 궁핍한 환경과 하층계급에 속할수록 그 꿈은 간절하여 최소한 자신이 속한 곳 에서 탈출하기를 원한다. ●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그런 꿈을 꾸는 모두에게 신분상승을 허락하지 않으며 로또에 뽑히는 확률만큼 극히 제한된 소수만이 high society로 진입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다시금 주저앉아 신분상승을 하지 못하며 여전히 같은 꿈을 꾼다, 습관처럼... ● 꿈을 꾸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메시지이지만 나는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에겐 신분 상승은 없다"

전영일_garre_디지털 프린트_60×50cm_2004~5
전영일_dreaming_디지털 프린트_50×60cm_2004~5
전영일_hope_디지털 프린트_50×60cm_2004~5

나는 로또를 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꿈이란 것을 알아 차렸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도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차라리 나비가 되고 싶은 것인가. 하루아침에 더러운 유충에서 화려한 나비로 탄생하는 꿈을 꾸기 위해 간절히 나비를 몸에 새겨 놓았나 보다. ● 허망하지만, 그래도 가련한 그 꿈을 사진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디지털 사진은 비 현실의 꿈을 구성하기에 좋은 도구이며 현실의 기록에서 자유로워 사실의 기록으로 가도록 도와주었다. 나비는 신분상승을 지시하는 이미지이다.

전영일_tomb_디지털 프린트_50×60cm_2004~5
전영일_transgender_디지털 프린트_50×60cm_2004~5

하지만 사용한 나비 이미지들은 채집되어 박제된 표본을 찍은 것이다. 죽어버린 신분상승인 것이다. 일부 모델을 제외한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몸, 매혹적인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는 그런 꿈을 갖고 있는 실제 인물들이며 이들은 화려한 꽃들과 같이 있지만 이미 죽은 이미지와 합성되어 부질없는 신분상승의 사회적 심리가 표현되었다. 꿈은 죽은 것이다. ■ 전영일

Vol.20060220a | 전영일展 / JEONYOUNGIL / 全榮一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