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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217_금요일_06:00pm
대안공간 반디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134-26번지 Tel. 051_756_3313 www.spacebandee.com
나의 퍼즐 ● 사는 것이 꼭 퍼즐 맞추기 같다 / 무슨 그림이 되려고 이리 복잡한고 ● 텅빈충만 ● 다섯 손가락 사이 / 네 개의 협곡에 / 바람이 불면 / 손으로부터 시작된 투명화가 / 온 몸으로 퍼져 / 깃털처럼 가볍게 투명해 지면 / 내 몸은 가벼워 하늘을 날 듯해도 / 내 마음 둘 곳 없어 / 땅위로 내려와 앉는다. / 결국, 바람이 불면 / 같이 따라가지 못하고 / 바람이 떠나간 뒷모습만 / 한참을 멍하니 바라만 본다.
텅빈충만 ● 노오란 은행잎이 / 꼭 마루에 깔아놓은 우리집 이불 같다. / 한 소년이 노오란 은행잎으로 배개 싸움을 한다. / 한 소녀가 노오란 이불을 밝으며 도망을 간다. ● 바람을 타고 하는 낙엽들의 여행 / 그 순간의 여행에 나도 몸을 실어 본다. ● 가을이 슬픈건 / 가을은 가고 앙상한 겨울이 오기 때문이다.
노주련의 3번째 개인전이 2006년 2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안공간 반디에서 열립니다. '몽아림'이란 주제로 3번째 개인전의 갖는 노주련은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설치미술작가로 다양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그녀의 전시테마인 몽아림(夢我林)은 하나하나(我)가 모여 만드는 꿈(夢)같은 세상(林)을 의미합니다. 그 동안 노주련은 동일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펼쳐 보임으로써 너와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이번전시에는 천으로 재단한 퍼즐과 기하학적인 형태의 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퍼즐은 한 조각만으로 존재가치가 희석되지만 제자리를 찾은 퍼즐 조각들은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나의 퍼즐'에서는 퍼즐 한 조각이 무의미 하듯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불완전함과 퍼즐 조각들이 제자리를 찾음으로써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듯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어 살고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또한 주변의 작은 변화에도 흔들리는 퍼즐의 털은 주변변화에 민감한 우리의 모습을 모는 듯합니다. ● '텅빈 충만'은 여러 색의 천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인 형태들로 살아 움직이는 듯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노주련이 이번전시에서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희망은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줄 것입니다. ■ 대안공간 반디
Vol.20060219b | 노주련展 / RHOJURYUN / 盧宙輦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