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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208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_노정연_방은겸
대안공간 미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7-22번지 에이스빌딩 3층 Tel. 02_325_6504 www.miccle.com
노정연의 다방, 방은겸의 미용실 이야기展은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두 여성 작가가 일상 속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전시다. 그들은 갤러리를 각각 '까페', '미용실' 이라는 공간으로 설정하여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만남, 감정, 사건 들을 드로잉, 회화, 설치를 통해 이미지화 한다. 여성에게 까페와 미용실은 세대와 역사를 막론하고 기분전환을 하기에 언제나 유효한 공간이다. 작가 노정연은 까페에 모여 수다를 떠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커피콩과 커피잔, 의자 등 사소한 기물에 집중한다. 그는 군중 속에서 오히려 자기를 발견하고, 작은 것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작가 방은겸에게 미용실은 마음의 피로를 치료해주는 설레임의 공간이다. 때때로 삶이 무기력하거나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그는 미용실에 간다. 달콤한 샴푸향, 웽웽 거리는 헤어드라이기 소리, 머리카락을 구부렸다 펴기 위해 이용되는 여러가지 기계장치와 화학약품들..., 그에게 미용실은 실험실이자 창조의 공간이다. ■ 대안공간 미끌
노정연의 다방 이야기 ● 모든 관계는 '만남'에서 시작된다. 내가 즐겨가는 커피점.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 정리를 하는 공간, 쉬는 공간. 요즘 우리세대의 다방은 기존의 다방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졌다. 광장처럼 뻥 뚫린 wide한 커피점, 빠글빠글한 의자와 테이블, take out 커피. 사람들은 커다란 시장통 같은 커피점에 모여 끊임없이 자신을 얘기한다. 엄밀히 말해 대화라기보다는 각자 자신의 얘기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오가는 만남, 혼자 즐기는 take out 커피, 인간관계의 장. 쓰디쓴 커피를 마신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의자와 의자 사이, 이 여자 저 여자, 이 남자 저 남자, 이 사람 저 사람... 커피점에 앉아 나에게 집중한다. 혼자 마시는 커피 안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만남 속에서 더욱 더 나에게 집중한다. 관계를 정리한다. 만남을 정리한다. 나를 정리한다... ■ 노정연
방은겸의 미용실 이야기 ● 여자 : 길을 가다 빨간 해를 열심히 쳐다보았어요. 갑자기 머리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열 받은 나머지 소방서로 갈까 하다 미용실까지 왔습니다. 원하는 대로 예쁘게 해주는 미용사언니가 있기에 마음이 놓입니다. 미용사 : 우리 우선...머리부터 감고 시작할까요? ■ 방은겸
Vol.20060209b | 노정연의 다방, 방은겸의 미용실 이야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