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6_0124_화요일_05:00pm
김민애_노준_변경수_성연진_송준호_신년식_연세영_이나영_이서준 이은상_이정윤_이형욱_이희정_임수진_정혜진_최은덕_코마츠에리코
갤러리 우덕 서울 서초구 잠원동 28-10번지 한국야쿠르트빌딩 2층 Tel. 02_3449_6071
이 시대에 있어서 '유혹'은 더 이상 부정적인 뉘앙스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것이 범람하는 상황자체를 즐길 정도로 사회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기업은 물론 개인조차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누군가에게 '유혹'이란 수단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보편화시키며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그들은 흔히 '당신을 위한'이란 미명 하에 타인에게 다가가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신의 목적에 부합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은 이러한 통로를 더욱 광범위하게 넓혔고 유혹은 더욱 강력하게 우리 생활을 지배해가고 있다. 모든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나를 위한 것'의 범람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판단 대신 주어지는 틀에 맞추어가도록 우리를 제어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시대, 우리는 유혹에 중독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 이러한 유혹의 의미는 비단 동시대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집단을 조직하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 시대에 비해 그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여기 열일곱 명의 젊은 작가들이 유혹이란 마케팅 전략에 익숙해진 현대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들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이의 눈을 매료시키는 것을 넘어, '유혹' 그 자체에 대한, 혹은 그러한 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풀어 보고자 한다. 이미 '유혹'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눈을 통해 우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 열일곱개의 의자
Vol.20060124a | 세가지 유혹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