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_11:00am, 03:20pm, 08:50pm / 무료상영
참여작가_성기완(문학,음악)_임승률(미술)_권병준(음악)_김지양(사진) 서상영(패션 디자인)_최빛나(미학)_김홍석(미술)_김성호(영화연출) 출연_방준석_최교식_강진민_이영준_이기돈_최지혜_이종혁_서한얼 기획_김홍석 / 제작임승률
주관_ARTEL / 주최_ARTEL Production 공식후원_BMW MINI 후원_한국문예진흥원_(주)코어 캐스트_(주)조아기술영상 협찬_소니코리아_흥국생명
광화문 씨네큐브 2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226번지 흥국생명 광화문 신사옥 빌딩 Tel. 02_2002_7770
현대 예술에서 자기 영역의 순수성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은 이제 바보 같은 이야기가 되어 이제 많은 예술가들은 서로 다른 영역을 넘나들고 협업하여 많은 작업들을 이루어 낸다. 특히 '영화'는 예술 영역의 모든 것을 포함 할 수 있는 매체로, 미술의 영역에서 잡지 못하는 시간성의 영역을, 음악에서 해결 하지 못하는 이미지의 영역을, 문학에서 해결 하지 못한 청각적 요소를 영화는 충족시켜주고 있다. 또한 영화는 어떤 예술 분야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촉각이나 후각, 미각까지도 시각적, 청각적, 문학적 요소로 해결하고 있다. 즉 각 영역의 보완과 협업을 통해 좀 더 진보된 예술을 보여주는 것이다. ● 베리 코리안 콤푸렉스에서는 성기완(문학, 음악), 임승률(미술), 권병준(음악, 영화배우), 김지양(사진작가), 서상영(패션디자인), 최빛나(미학), 김홍석(미술), 김성호(영화감독) 8명의 각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영화를 만들어 간다. 8명의 작가는 모두 릴레이로 시나리오를 쓰게 되지만 바로 전 감독의 시나리오만을 보고 쓰기 때문에 각 시나리오의 연결성은 점차 희미해진다. 그러므로 8감독의 영화는 전체적으로 보면 연결 고리를 가지고는 있지만 연결 고리가 희미한 하나의 독립적인 영화로도 보여 진다. 이렇게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 예술 분야의 작가들은 영화라는 매체 안에서 자기 영역의 특수성을 살릴 수도 있고 다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서 다른 분야들과 접목을 시킴으로 8개의 다른 영화 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영화 일 수도 있는 것이다. ● 각 작가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살리고 각 장르의 독특한 면을 부각시켜 영화를 어울리게 하여 기존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이는 시나리오 작업에서 시작이 되는데 어떤 작가의 대사는 시적으로, 어떤 작가는 거의 이미지만으로, 또는 음악을 중심으로 상황 전개를 하는 등의 각 개성 등을 보여준다. 이러한 각 차별화된 영화가 하나의 장편 영화로 전개 될 때 그 새로움은 더 하다. ● 각 분야의 작가들이 모여 만드는 영화라는 이유만으로도 실험성이 어느 영화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이 영화의 제작과 상영은 다른 예술 매체에도 자극을 줄 것이며, 장르간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를 감상하면서 한국예술의 한계를 인식하고 각 장르의 진정한 발전 방향을 모색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내용 ● 성기완의 시나리오로 시작된 시나리오는 지저분한 변두리 화장실에서 두 남자가 오럴섹스를 벌인다. 숨어든 두 남자가 몰래 쾌락의 신음을 흘리는 동안 반대편 여자 화장실에선 여고생이 아이를 낳고 사라지고, 두 남자는 여고생이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진 아이를 보듬고 나선다. 「성기완의 즐거운 나의 집/후진」. 8년 뒤 스스로 예수라 자처하는 최만복은 화관을 파는 길거리 소녀를 만나고 불쌍한 소녀를 돕기 위해 고분 고투하는 최만복. 그러나 최만복은 그 소녀가 실은 8년 전 화장실에서 주웠다가 6개월 만에 다시 거리에 버려진 생명임을 알지 못한다.「임승률의 오! 마이 갓」, "영화 찍기가 유행인거 같아 '컴플렉스 해소 차원'에서 영화 찍는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권병준의 영화 찍으러 가요」,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와 친구에게 돈 10만원을 빌려서 부산으로 간 내용을 담은 사진적 영상의 「김지양의 젊음과 죽음」, 인터넷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표현한 「서상영의 post」, 중년의 미술평론가 영준리의 지극히 한국적인 하루를 영화 「극장전」의 틀을 이용하여 표현한 「최빛나의 맛과 멋」, 1997년 개인의 총기 소지 및 사용권이 법적으로 인정된 대한민국에서 그 당시 희생된 한 남자가 겪었던 격동의 순간을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한 「김홍석의 와일드 코리아」,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정리한 「김성호의 리사이클드 포에버」로 구성되어 있다.
후진할 때 '즐거운 나의 집'이 경적 비슷하게 나오는 차들이 있다. 왜 후진과 '즐거운 나의 집'의 인연이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이 작업의 모티브다. 후진과 즐거운 나의 집이라... 자동차의 그 후진은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에 관한, 그리고 이 후진 계절의 후진 땅덩어리에서의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개념의 현재적 조건과 상황에 관한 시원한 비평과 묵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후진, 리버스로 가보자. '즐거운 나의 집' 만날지 모른다.
보통 영화는 배우라는 구체적인 존재에게 이야기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나래이션에 모든 이야기의 주도권이 주어져 있다. 주인공 최만복은 앞 편에서 게이로 나왔으며 직업은 예수이다. 이 이야기는 이른 아침 최만복이 일을 하기 위해 여의도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찍기가 유행인거 같아 '컴플렉스 해소차원'에서 영화 찍는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권병준의 영화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과 모습을 시간을 역행 시키면서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 온 영규가 창조에게 돈 10만원을 빌려서 부산으로 간다.
"가장 한국적인" 상황중의 하나인 인터넷 환경을 그리고 있다. 이메일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과 익명성, 그리고 개인의 아이텐티티에 관한 문제를 오프라인 상황으로 전환하여 그리고 있다.
의욕과 권태, 정치적 책임 의식과 도피주의, 집단주의와 개인적 기쁨의 양극을 넘어 우리의 생활을 살아 움직이는 복합체가 될 수 있도록 수행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맛과 멋이 아닌지. 「맛과 멋」은 중년의 미술평론가 영준리의 지극히 한국적인 하루를 영화 『극장전』의 틀을 전용하여 그리면서 이 질문을 곰곰 생각하려 함.
1997년 개인의 총기 소지 및 사용권이 법적으로 인정된 대한민국에서 그 당시 희생된 한 남자가 겪었던 격동의 순간을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한 영상이다. 감독에 의해 허구로 구성된 역사는 실제 역사적 사실들의 재구성과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며 이러한 가짜 역사는 실제 역사가 갖는 비현실적 진실을 더욱 강조하게 한다. 전편 '맛과 멋'에 이어지는 이 이야기는 식사문화를 통한 사람과 사람간의 인식적 소통이라는 관점을 이어 받아 사건의 피해자가 진술하는 내용과 실제 사건간의 모순적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죄와 벌하는 자, 사건과 기억, 배우와 감독, 역사와 시나리오라는 이원적 대립을 놓고 사실과 허구간의 차이는 해석의 문제라는 결론을 짓는다.
감독들이 드디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이 자신들 작품의 미스테리를 풀어놓자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 ■ 문의_정현미 011-9632-7709 / [email protected]
Vol.20060109a | 베리 코리안 콤푸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