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5_1116_수요일_06:00pm
1st Performance_2005_1116_6:00pm / 2nd Performance_2005_1119_6:00pm PEACE FESTA_2005_1120_4:00pm / 배문경_이름없는 공연팀"존재하는 평화를 향하여"신영철_임혜영 외
주최_퍼포먼스 SORO(小路)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_주한폴란드대사관 제28사단태풍부대_한국실험예술정신(KoPAS)_사)문화마을들소리 사)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_한국원폭피해자협회
목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견지동 83번지 Tel. 02_722_5055
'오래된(古)'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울음과 같은 '울림(響)'이라는 뜻의 퍼포먼스 '古 . 響'은 사라져가는 평화와 인간 삶의 의지가 파괴됨에 대한 인권 회복을 위한 기원의 작품이다. 인류의 아픈 기억의 현장을 찾아 몸소 만들어가는 인류애에 관한 예술 작업이다. ● 2차대전 종식 후 아직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한국에도 원폭 피해자를 비롯한 한국전쟁, 태평양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인류의 책임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곳을 순례하기 위해 히로시마시에 있는 원폭돔을 비롯한 피폭 잔존 건물 주변과 평화 공원, DMZ, 횡산리 임진강변, 남제주 진지 동굴을 찾아 그곳에서의 퍼포먼스와 설치, 회화, 사진, 시각 다큐멘터리 등의 총체적인 작업들을 통해 예술가와 사회, 역사, 문화를 연결지으면서 실천적 과정을 작업해가는 유목의 퍼포먼스이다. 그리고 폴란드의 크라크프에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박물관을 방문하여 총살의 벽과 위령비 등과 같은 공간에서의 비디오 퍼포먼스를 통한 기행 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존재의 참을 드러내는 작업 ● 말과 살. 그에게 없는 것들이다. Adagio. 영혼과 육체의 비곗살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가는 길. 그것이 그가 예전, 지금, 그리고 훗날 까지 내내 해나가는 작업의 과정이 아닐까? Adagio. 그가 잠겨있는 고요함의 정체는 군더더기 없는 치열함. 산 것, 죽은 것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그의 그 느리고 느린 몸짓이 고요를 풀며 나갈 때 비로소 '있는 그래도 참다이 있는 것'이 존재의 자리를 잡는다. 한 번 보여주는 '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닌 퍼포먼스 같은 퍼포먼스를 반복해서 할 때도 공연 시작 훨씬 전부터 공연 장소에서 내내 서성이며, 숨결 고르고 또 고르며 자신의 기와 그 '곳'과 '시간'의 기를 어루 다듬는다. 그의 작업에 대한 현학적이고 화려한 설명이 오히려 천박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는 일상, 작업, 공연 그 모든 중에 도무지 허튼 수작을 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껴안고 있는 '순수'는 아름다우나 화사하지 않고 고통스러우나 신음하지 않는다. ■ 양혜정
그림자로 만들어진 사람 ● 그는 아주 먼 곳으로부터 왔다고 했다. 그가 온 곳에서는 밤이 낮보다 더 길고 바람은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만 불어가는 곳이라 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잘라 옷을 해 입고서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만 조심스럽게 걸어서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는 밤과 낮이, 바람이, 그림자들이 생겨 날 때부터 있어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로 옷을 해 입고서 그가 떠나온 곳의 긴 밤과 왼 쪽에서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이 곳에 왔다.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다. 그는 그림자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 임선빈
● 퍼포먼스 고 . 향 (古 . 響) 제작진 Direction & Visual_문재선 / Choreograph, Lights & Dance_김봉호 / Performance_강성국, 문재선, 조은성 / Child Actress_홍예나 / Music_소니아(아코디언), 배문경(아쟁) / Costumes_박정숙 컬렉션, 문재선 / D.O.P_아군 스튜디오 / Visual Jockey_VJ영신, 선우선 / Photograph_Yokko / Design_이소주 / Source of Film_한국 전쟁 - 사유진(Documentarist) / 아우슈비츠 - The Ausschwitz State Museum / Planning & Stage Technician_임선빈 / Production_퍼포먼스 SORO(小路)
Vol.20051116a | 문재선 퍼포먼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