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5_1012_수요일_06:00pm
갤러리 반 서울 중구 필동 3가 26번지 동국대학교 수영장 옥상 Tel. 02_2260_3424
제의적 공간설정 ● 명상은 폭력을 잠재운다.부정적 씨앗을 버리게 만들며 모든일의 시작이다. 전시공간을 들어 서면 하얀종이로 만들어진 구조물과 만나게 되는 데 이것을 설경이라한다. 보통굿을 할때 굿판의 배경을 장식하거나, 제물을 놓고 그주변에 설치하여 신령한힘과 굿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제사,치유,명상의 공간으로 제시된다. 제물과똑같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부적과같은 힘이 부여된다.
설경은 종이로 만들어지고 공간 구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형태로 무한 변용을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작가에 의해서 연출된 공간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설경에 의해서 연출된 공간은 작가에 의해서 의미가 녹아 있는 개념적 공간으로 설경 밖의 실재적 공간과 교차 속에서 작품은 형성된다. 체험을 유발하며, 뚫린 공간을 통하여 밖의 공간을 보게 될 때 신묘한 감정에 휩싸이게된다. 자신의 위치와 놓인 상황, 자신에게 놓인 상황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지배되고 유지되기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 제물임을 한번 느껴보게 만드는 공간인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이건 항상 대재앙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고 모든 정치적 사회적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에 매몰되어 가고 있다. 아무런 저항과 의식이 없는, 자신내부로 침잠하여 소통하거나 트인 틈 사이로 주변을 되돌아 볼 것을 의도하고 있다. ■ 금몬당
Vol.20051028c | 금몬당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