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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014_금요일_05:00pm
갤러리 세줄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4-13 Tel. 02_391_9171 www.sejul.com
이번 전시에서 작가 전영희는 절제된 색감과 투명해진 방법론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선과 형태의 적극적인 등장이 새로운 작품의 특징으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퓨미스 젤이라는 독특하면서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여 화면에 거친 마티에르를 만든 후, 그 위에 마치 그림자가 드리워진 듯 희미하게 때로는 역동적으로 펼친 선들은 불규칙한 리듬을 안고 춤추고 있다.
운명적으로 물질일 수밖에 없는 '회화'에 그 물질성을 한층 더 강조하고 다시 그림자와 닮은 선과 형태들로 하여금 자신의 화면에 '숨'을 불어 넣으려하는 것은 아닐까. 무수한 생성소멸의 과정과 생명을 둘러싸고 있는 숨결들 그 숨결들은 오히려 견고하지 않은 채로 우리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은가.
침묵의 공간에서 건져 올린 듯한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전영희의 회화는 우리들 내면에 울려 퍼지는 소리이며 숨결이다. ■ 갤러리 세줄
Vol.20051014a | 전영희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