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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021_금요일_06:00pm
학술포럼_홍지윤의 퓨전동양화 : Hongjiyoon's Art meets Digital 2005_1021_금요일_06:00pm~08:00pm
Kunst-Direkt gallery Weiße Hahnengasse 2, gegen?ber der historischen Wurstk?che 93047 Regensburg Germany Tel. 0163_6457079
안녕날개 ● 나의 날개는/ 뽀얀 깃털을 가진 나의 날개는/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저 멀리 지중해의 올리브빛 하늘과/ 인디고블루의 그리스의 해변으로부터/ 그리고 마침내 화려한 황금의 강줄기를 가진 거대한 중화의 땅을 뒤돌아/ 한겨울이면 저 밑 땅 끝까지 얼어붙는 블라디보스톡을 지나/ 여기 연두빛 작은 풀꽃들이 무던히도 잘 자라는 한강의 상류에/ 커다랗고 부드러운 원을 그리며/ 그 밝은 깃털 하나가// 떨어져서/ 떨어져서/ 떨어져서
수묵 (水墨) + Digital ● 나의 수묵그림은 자연에 대한 자유로운 사유(思惟)에 기반하며 전통적인 동양화(東洋畵)의 개념인 시(詩)· 서(書) · 화(畵)가 합일되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의 정신을 탐구합니다.??삶을 살면서 느끼는 일상의 정감과 사물의 이면,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수묵그림(水墨:ink painting)과 일기(日記)또는 시(詩)의 형태로 진솔하고 내밀하게 표현합니다.그리고 이것들을 문학적인 내러티브(narrative)에 담아 하나로 연결하여 움직이는 그림인 애니메이션(animation)영상으로 만듭니다.나의 그림에는 화려한 슬픔과 철학적 낭만이 있습니다.나의 작업에서 시는 그림이 되고 또한 그림은 시가 됩니다.생각을 해 보면, 그림은 또는 시는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가는 삶에서 만난 우연한 어떤 때를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인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고 그리고 나서 시를 짓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가벼운 농담을 하듯 이야기를 합니다. ● 그래픽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형태는 문인화적인 표현을 담은 지필묵(紙筆墨)에 의한 시,서,화 (글,글씨,수묵水墨그림)가 재료가 됩니다. 이들이 컴퓨터를 통해 영상 공간에 재현됨으로 새로운 수묵화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작업은 전통적인 동양화가 지금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입니다.나의 수묵영상은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의 열려있는 수묵화를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수묵 애니메이션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따뜻하게 손을 잡은 모습이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하게다가가서 함께 나누고 서로를 즐겁게 하는 어떤 것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홍지윤
......수묵과 그래픽영상이란 도대체 어떤 관계를 지닐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 앞서 그의 실험은 경쾌한 진행을 보여주고 이와 같은 의문을 부단히 불식시키는 매력이 있다. "나의 수묵 애니매이션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따뜻하게 손을 잡은 모습"이란 작가의 말처럼 어색함이 보이지 않는다. ....(중략).... 그가 하고 있는 기본은 전통적인 수묵이다. 단지 이를 다시 영상으로 프로그래밍화 하였다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가 지금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재해석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라고 자신의 실험에 대한 정의를 이끌어 낸다...(중략)..... 홍지윤의 수묵과 영상매체를 결합시켰다는 것은 일견 기발한 착상이 될 수 있고 수묵화의 존재방식에 대한 나름의 제안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_오광수, 월간아트인컬쳐 2005 4월호-FOCUS 한국화의 다양한 매체실험
번진다... 번진다... 물이 든다! 물이 든다! ● 번진다, 번진다./ 붓 끝에서 종이로./ 번진다, 번진다./ 그녀의 파랗게 질린 붓끝에서 우리 내 얼룩진 삶으로// 번진다, 번진다./ 목구멍을 훑고 지나가는 알코올 보다 강한/ 그녀의 따뜻한 색채들이.// 물든다, 물든다./ 사념에 잠긴 그녀의 붓이/ 우리의 지친 영혼으로.// 물든다, 물든다./ 노랗고 파랗고 붉은 삶이./ 우리의 노래와 시(詩)로 ● 작가 홍지윤은 아무도 거부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일상 행복에 대하여 끊임없이 표현하려고 애쓰는 작가다. 삶 속에 깊이 파묻혀 있는 소소한 감정들, 그러나 흔히들 진행 중인 삶에서 놓치고 있는 그러한 삶의 희로애락은 홍지윤의 조형언어 즉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을 지닌 색조로 그리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시가 되고 있다. ■ 김미령
Vol.20051011b | 홍지윤 퓨전동양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