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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927_화요일_05:00pm
후원_Darling Art Foundation
프로젝트 스페이스 집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4-14번지(가로수길) Tel. 02_3446_1828 www.projectspacezip.com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에 대한 시선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이 교차하고 엇갈리는 상황에서 작가 개인의 경험을 표현하는, 영상설치작가 정정주의 개인전 "낯선 방문"이 프로젝트 스페이스 집에서 선보인다.
집은 물리적으로는 사각의 구조물과 창문, 문으로 구성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공간이지만, 그 집의 내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족의 역사, 개인의 기억들과 감정들이 담겨지는 그릇이기도 하다.?2층 양옥집을 개조해 만든 프로젝트 스페이스 집 내부의 공간들은 다양한 흔적들이 담겨 있는 전시공간으로, 독립된 사적인 공간이었던 집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하여 외부의 시선에 공개되고 있다. 작가는 이 점에서 착안하여 모델 공간의 폐쇄성과, 폐쇄된 공간 내부를 밖으로 소통시키는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집으로 상징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 사회적인 영역 속의 타인과 만나는 지점의 긴장감을 표현하고자 한다.
모델의 내부와 외부에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소형비디오 카메라들이 전시장에 설치되고, 이 카메라들이 찍어내는 영상은 모니터와 비디오 프로젝터에 의해 관객들에게 보여진다. 그리고 모델의 내부 혹은 전시공간을 밝히는 빛과, 카메라들의 움직임은 작가의 경험과 느낌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어두운 공간 속의 건축모델들은 빛이 밝혀진 서로를 반사시키며 실재의 공간감을 왜곡시킨다. 이런 반사가 반복되다 보면 유리 벽을 통해 보이는 빛이 도대체 어느 공간에 위치한 실제 빛인지 혼란스러워지며, 공간 안과 밖의 빛의 차이와 유리 벽의 반사효과를 통한 시선의 차단은 막힌 벽들로 이루어진 실내와는 다른 효과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집'을 방문한 관객들은 건축모델의 내부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가 찍는 영상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어두운 전시공간 속에서 환하게 밝혀진 투명한 모델 공간의 낯선 풍경과, 영상 속에 위치한 스스로를 발견하며 그들의 '낯선 방문'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 손미란
Vol.20050930c | 정정주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