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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921_수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_2005_0922 ▶ 2005_0923_01:00~04:00pm
두아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02_738_2522 www.doart.co.kr
두아트 갤러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설치작가 모리스 반 텔링겐(Maurice van Tellingen, b.1957)의 국내 첫 개인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모리스 반 텔링겐은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작가입니다.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맞아 작가가 직접 내한하여 작품의 설치를 담당함은 물론 전시 시작 후 25일까지 머무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인테리어 풍경을 보여주는 모리스 반 텔링겐(Maurice van Tellingen)의 작은 입체모델은 이야기의 흐름과 흐름, 또는 그 흐름의 간극 사이에 내재된 무언의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회화로 작업활동을 시작한 모리스 반 텔링겐은 출신국가의 성향을 잘 드러내듯 설치작업에 네덜란드 회화의 전통성을 반영합니다. 그는 일상적이면서 소소한 생활의 편린들이 내재된 공간을 축소모델로 제시하는데, 어떤 사건의 시작이자 끝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인간세상에서 일어나는 휴먼드라마의 순간순간을 펼쳐 보입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보아왔던 것, 또는 보고 있는 것을 멀게도 혹은 가깝게도 만들며 그 이미지는 친근하지만 누군가의 기억을 좀 더, 혹은 좀 덜 끌어낸 것처럼 보이게 하여 우리로 하여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동시에 갖게 합니다.
벽에 걸거나 삼각대를 이용해 세워지도록 설계된 작품들은 3차원적 회화를 연상시키는 실제적 사건을 다룬 정물과 함께 생생한 일상이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실재 현존하는 인간 드라마를 강조하는 이 인테리어 축소판 모델을 통해 관람자는 작가와의 무언의 의사소통, 암묵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 안에서 사람의 모습은 실제로 보이지 않지만 그림자의 형태와 미묘한 불빛의 사용으로 간접적으로 제시되어지며, 흔적만이 남아있는 공간 안에서 아련한 허상의 떠올림으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관람자로 하여금 긴장감의 고조를 일으키는데, 모리스 반 텔링겐의 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비추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리스 반 텔링겐은 관찰자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본인의 작품 안에서 함께 호흡하기를 바랍니다. 인위적이지만 절제화된 연출은 인간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사건과 사고, 수많은 순간과 상황들을 작은 공간 안에 제시합니다. 연출되어졌던 실재가 드라마처럼 펼쳐지기를, 또는 상상하는 온갖 드라마가 실재처럼 연출되어지기를 유도합니다. 관람자는 모리스 반 텔링겐의 작은 공간을 유영하면서 자기만의 과거 공간 속에 묻어있던 추억을 꺼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두아트 갤러리
Vol.20050923c | 모리스 반 텔링겐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