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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921_수요일_06:00pm
제7회 광주 신세계 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49-1번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1층 Tel. 062_360_1630
공간시리즈-웨딩홀 ● 동시대 생활과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생활하고 몸담고 있는 공간들은 그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창으로 삶의 모습이나 패턴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공간들은 영원성, 지속성을 갖기 보다는 시대에 맞춰 탈바꿈하고 변화를 시도한다. 공간들은 획일화되고 유행을 좇고자 노력한다. '공간 시리즈(Space Series)'는 이러한 동시대 실내 공간을 기록하고, 공간들을 통해서 시대와 문화를 바라보고자 하는 작업의 연속물이다. 웨딩홀은 그 첫 번째 작업으로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를 공간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결혼이란 남녀가 만나 남편과 아내라는 관계를 만들어 내고, 가정을 형성하게 하는 하나의 제도이다. 결혼식은 성스러운 예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선 하나의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저기 서 있는 예식장은 한국의 도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축 형태, 인테리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웨딩홀의 건축 방법이 정말 유럽의 그것이 아니고, 인테리어, 소품들도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웨딩홀이라는, 이미 모든 것이 가짜로 이루어져 있고, 조악하기까지 한 공간에서 오늘도 예식은 이루어지고, 결혼하려는 남녀는 웨딩홀을 찾아 헤맨다. 사람들은 진짜이자 가짜인 공간 안에서 만족을 얻고 결혼이란 제도, 형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웨딩홀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본다. 대부분 과거 '예식장'을 '~웨딩홀' 이라고 쓰듯이 아마도 이렇게 드러내 놓는 가짜이자 진짜, 혼합된 문화 이 자체가 한국 사회가 갖는 문화의 정체성이 아닐까 한다.
웨딩홀 이미지들은 수집의 형태를 띠고, 각각의 이미지는 동일한 비중을 갖는다. 대상들은 객관적인 하나의 공간으로서 전달되고 여러 장의 이미지들을 통해서 공간들이 가지고 있는 제재나 색, 형태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공간성'으로 드러나고 동시대 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 신은경
Vol.20050919c | 신은경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