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아트사이드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817_수요일_06:00pm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종로구 관훈동 170번지 Tel. 02_725_1020 www.artside.net
이번 전시 Beautiful hurt는 심적 상처의 흔적들을 물성드로잉 기법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얻어지는 심리에너지를 작품의 예술적 모티브로 표현했다. "나에게 있어 어느 순간부터 심적 고통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적 행위는 결과적으로 완성된 작품의 심연을 통해 언제나 카타르시스로 다가온다. 또한 거기서 찾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마음은 더할 수 없이 평온해진다."
작업과정을 통해 심리에너지를 표출해내려 한다. 무의식의 깊은 곳에 꼭꼭 숨겨져 있던 잊고 싶은 기억, 어려웠던 상황, 참고 이겨내야 했던 일들을 끄집어내어 화면에 뱉어내는 행위들은 본인도 감지하지 못한 사이 완성된 작품의 심연에서 긍정적 힘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심리에너지를 유발한다. 작업의 반복을 통해 '상처와 치유'라는 이분화 되는 대극의 요소들이 일체화 과정을 거쳐 심리에너지로 표출되는 것이리라. 본인에게 있어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오는 심리에너지는 삶의 원동력이자 작품 활동의 근간이다.
작품의 전개과정은 그동안 크게 3단계의 점층적 과정을 거쳐 이어져왔다. 초기에는 돌출된 표면, 중기에는 돌출과 응축이 조화를 이루는 표면, 최근에는 긁혀진 흔적만이 남아있는 응축된 표면으로만 이루어진 조형양식을 보여 왔다. 초기의 돌출된 조형은 자아를 표출하는 과정이라면 최근의 응축된 조형은 자아에 대한 성찰과 관조의 시각을 표현한 것이다.
나의 작품에 있어서 '표현'이란 곧 '상처를 드러냄'이라고 할 수 있다. '상처의 드러냄'의 표현이 본인에게 심적 치유가 되었듯이, 그대들에게도 아름다움으로 비춰지길 바란다. 이러한 창작의 행복을 주신 하늘에 감사드린다. ■ 이지아
Vol.20050817c | 이지아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