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5_0711_월요일_06:00pm
Bureau de la programmation culturelle galerie du milieu, 프랑스 14 rue Bonaparte 75006 Paris Tel. 331_47_03_54_58 blog.naver.com/64091701
사람들은 언제나 아픔의 고통을 두려워한다. 아픔과 병은 죽음을 야기 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교철학의 입장에서 죽음에는 새로운 탄생이 뒤따른다. 내가 사용하는 오브제들은 더이상 오브제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버려지거나 잘려 지거나한 오브제들이다. 나의 재 제작 즉 오브제에 대한 치료로 인해 그 오브제들은 오브제로서의 기능은 더이상 하지 못하지만 작품으로서의 기능을 하게된다. 그리고 예술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약한 희망과 감정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다.
왜 의자인가? ●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현대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서 보낸다. 우리가 의식 하지는 못하지만 의자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의자의 연구로 인해서 신분의 구조, 권력의 계도, 인류의 발전, 발달 과정까지 알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의자는 사람들과 함께한 역사이고 사회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의자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한마디로 대단하다. 우리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인공품들에게 해당되는 사실은 의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는 의자를 설계한다. 그러나 일단 사람이 의자를 만들고 나면, 그때 부터는 의자가 사람을 만든다. 의자에 앉는 습관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보급되면서, 인간의 몸과 의식에 뚜렷한 궤적을 남겨 놓았다.
내 의자들은 인간의 몸의 상징이다. 여기서 몸에 대해 말하자면, 몸은 많은 예술가들의 주된 재료와 주제로 이용되었다. 내 창조적 개념 역시 사람의 몸과 관계한 것이며,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은 내 창작개념 발상의 자극제들인 것이다. 예를 들어 고통과 죽음 혹은 태어남들을 들수 있다.
다시, 의자는 손으로 만지고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접촉한다. 나는 여기서 내가 표현한 의자는 인간의 몸과 정신을 상징하는 매개체이다. 보링거의 추상충동 이론에 따르자면, 의자라는 매개체에 나는 감정이입의 충동을 느꼈고, 재 제작된 의자라는 매개체로 관람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 오유경
Vol.20050715c | 오유경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