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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706_수요일_06:00pm
드림 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68번지 고당빌딩 3층 Tel_02_720_4988 www.dreamgallery.org
The First '맛배기' Exhibition ● 새로운 시작을 향해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열 여명의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극히 작은 부분의 역량을 드러냄으로서 그들의 작업에 대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좀더 성숙한 외적활동을 위한 출발점을 만들고, 작품 창작의 과정에 있어서의 객관성과 함께,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사람의 내면 안에는 혼자이거나 혹은 혼자이고 싶지 않은 외로움의 거울이 존재한다. 이 양면성의 거울은 세상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투영하기도 하고, 현대 문명 안에서 소외나 고독으로 다시금 재 반영되기도 한다. 이런 모습 안의 우리네 영혼들은 남몰래 슬픈 미소를 띠고서 자조적인 모습으로 죽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을 노래하며 희망을 노래하며 말이다. ■ 곽범주
시공간의 지각이 모호한 공간속에서 내 몸의 흔적이 배인 의상 하나가 부유하고 있다. 나의 실체가 아닌 나와 관련된 존재로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 의식 없이 둔해진 기억을 안고, 어디로든 가야할 방향을 잃어버린 그 순간을 나타내고 있다. ■ 곽아현
우리는 보이는 것과 알고 있는 것만 믿고, 보이지 않고 경험하지 않는 것에는 관심조차 없다. 난 이러한 것들을 무시한 채, 가상의 무게를 제시하여 표현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 경중의 기준을 확실히 단언할 수 없다. 큰 것이 무겁고 작은 것이 가볍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교육을 받고, 만지거나 들어 보았을 때의 경험에 속한 것이므로, 그러한 일반적인 혹은 공통의 과정이 없이 개인의 눈으로만 무게를 측정할 경우에는 아무도 객관적인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난 이러한 개인적인 무게 - 시간의 무게(과거와 현재), 사고의 무게, 개인적인 경험의 무게 등 - 를 나타내려 한다. ■ 권진영
때로는 몽상적이기도 하고 또한 여성의 눈으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런 많은 공간들이 눈에 띈다. 화이트계열로 화면을 덮으며 계속 겹치고 얹혀진 화면 안에서 나만의 시각으로 공간들을 재구성하여 나타낸다. 여백의 공간, 전체적인 공간, 그리고 공기의 흐름에 비중을 두면서 공간 안에서의 향기 또는 냄새가 꽉 찬 느낌을 담는다. ■ 김수지
시간은 쉬지 않는다. 항상 쉬지 않고 흘러가 버린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과 공간을 기억한다. 때로는 수없이 되뇌이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런 시간들이 행복하기도하고 괴롭기도 하다. 작업에서 비닐 한 장 한 장은 각각의 다른 공간과 시간을 의미한다.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고, 잊고 싶은 시간들을 하나하나 작품에나마 멈춰 있게 하고 싶다. ■ 김재영
검은색의 바탕에서부터 세밀한 흰색의 수많은 선들을 쌓아가며 구체화된 형상을 구현시키고 동시에 깊은 밀도를 드러낸다. 서양의 물료를 사용하지만 한국적 미감이 느껴질 수 있는 아우라를 기대한다. ■ 송지혜
자연을 소재로 여러 가지의 정신 상태를 표현하려고 한다. 흘러가는 물위에 꽃들을 띄어 놓음으로 해서 나의 유유히 변화되는 심상을 꽃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고, 이런 여러 종류의 반복되는 자연물들을 통해 나의 사고의 변화 모습 또한 이끌어 내려 한다. ■ 안미경
「NOTOUCH」- "손대지마시오, 나는 나요" : 도로는 현대문명의 거대한 강줄기이다. 그 흐름을 따라가면 어디든 갈 수가 있다.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린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았다간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그 속도감과 복잡함은 내가 속한 이 세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그 가운데 낯선 존재를 위치시키고 - 그야말로 낯설어 보이지만, 그들의 표면적 형상보다는 그들 나름의 우주를 지닌 존재로서의 정신적 형상을 그리고자 한다. 이런 경우, 단 한 명도 똑같은 모습의 형상은 없게 될 것이다. '너'와 '내'가 비슷한 것 같지만 각자가 지닌 본연의 '존재성'은 독특하고 무궁무진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 오은정
현대사회에서 서로에게 먹고 먹히는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간은 모두 다른 환경과 과정을 겪고 살지만 현대사회에 살면서 인터넷의 보급과 자료들의 공유로 인해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서로의 생각을 먹고 먹히는 과정을 통해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을 인간관계라는 합리화로 그 경계들을 무너뜨리며 어느새 공동의 사회 속에 묻혀져 버리고 있는 것이다. ■ 이은영
당신 혹은 나에게 바치는 선물, 즉 나를 주체로 한 수많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들과의 상호 연결되는 작용에 따라 내 안에 쌓여지는 갖가지 상황들의 집적을 얘기한다. ■ 임현수
꿈을 찾아 유랑하는 유목충에 대한 이야기. 하찮아 보이는 이들에게도 희망과 목표는 존재한다. 전시장을 찾아 입성하는 그날까지 그들의 유랑은 계속된다. ■ 전은정
나는 일반사람들이 비주류라고 생각하는 것을 오히려 비주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자신이 주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우리는 주류의 입장에서 항상 세상을 바라보았지 비주류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지는 않는다. 주류, 비주류를 나누는 것 자체가 모순이나, 이러한 모순 때문에 희생되는 인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구분에 인간 스스로가 고뇌한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일상과 비일상의 관계와도 비교해 볼 수 있는데, 과연 일상과 비일상은 존재하는 것인가? 이제는 관점을 달리하고 싶다. 보통 말하는 비일상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어쩌면 비일상이 더 일상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 최종명
삶의 틀 안에서 벗어나 여행에 몸담고 싶은 마음, 마음의 창을 열고 어디론가 유유히 자유라는 이름으로 날아가고 싶은 욕망을 새의 형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 최춘영
Vol.20050706b | 맛배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