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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608_수요일_06:00pm
노암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02_720_2235
일상이 지치고 힘든 일이 연이어 이어질 때, 현대인들은 일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작가는 그러한 현대인들의 자연스러운 바람을 이미지로 표현하였는데, 작가 자신이 직접 가서 짧은 기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그곳에서 찍은 사진에서 출발하였다. 그곳의 더할 나위 없이 조용한 수영장, 따가운 태양을 가려주는 하얀 파라솔, 그리고 그 아래에서 시원하면서도 삽상한 바람을 맞으며 비치 의자에 앉아 하늘과 숲을 바라보는 시간........ 그러한 기분은 시간이 갈수록 더 선명해지면서 몇 개의 잔상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러한 잔상은 삶의 환상이 되어 어느덧 현대인들에게 삶의 구체적 의미가 아니라 추상적 바람으로 남는다. 그러한 비현실적 세계가 엄연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동시대의 특성, 그것은 환상이 정신의 세계에만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직접 실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위의 내용을 위한 형식적 실험은 캔버스에서 환영적 공간과 평면적 공간의 공존, 입체적인 표현과 기하학적인 표현의 대립, 그리고 시각적으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물결과 밋밋하게 보이는 벽면의 대칭구조등과 같이 나타나며, 시각적으로 디지털이미지의 전환으로 터치와 픽셀로 인한 이미지의 변환을 실험해 보았다. 이렇듯, 휴양지라는 테마를 통해 현대인들이 공감하는 바를 회화적 실험을 통해 실현해 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이다. ■ 황정희
Vol.20050611c | 황정희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