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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615_수요일_06:00pm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팔판동 27-6번지 Tel. 02_739_1405 www.gallerydoll.com
이번 『Let′s go together』작품은 판화의 확장개념으로 그림에 사람들의 얼굴을 직접 대입시켜야만 비로소 완성이 되는 작품이다. 종전의 판화는 기본 에디션이 있어 한 작품을 여러 장 찍음으로 한정된 작품으로 끝나지만 이번 나의 작품은 사람들의 얼굴을 대입시켜 무한대로 에디션이 나올 수 있다. ● 평면 작품이 아니므로 박스 안에 들어가 얼굴을 대보는 공간개념과, 그 박스에 그려진 패인팅의 평면개념이 동시에 존재하며 사진촬영을 통해 비로소 완성이 됨으로 영상개념도 포괄되는 종합예술인 셈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지적 취향을 충족시켜 주면서도 옛날 천막처진 이동식 유랑극단의 서커스 쇼를 관람하는 일종의 노스텔지어도 나의 작품을 통해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열린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자신만이 소유할 수 있는 공개적이면서도 개인적 만족감을 주는 현대인들의 은밀한 유희도 주고 싶었다. 서커스라는 주제는 어떻게 보면 너무도 쇼적이고 가벼운 놀이, 즉 키취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나의 작품에서 가장 적절히 떨어지는 주제이면서도 한편으론 무척 위험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나의 작품 성향 자체가 시각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취적인 성향에 머무르지 않고 서커스나 피에로라는 주제를 통해 더 극대화 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나의 작업이다. 슬픔을 슬픔으로 기쁨은 더 큰 기쁨으로...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내가 추구하는 예술은 관망자적인 접근이 아닌 즐기고 만지고 가지고... 이로 인해 그 경험이 오래도록 가슴과 머리에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Let′s go together』란 작품 제목에서도 말하듯 뒷짐지고 구경만하고 돌아서는 게 아닌 함께 느끼고 체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나온 작품이다. 자~그럼 서커스 공연에한 번 빠져 보시겠습니까? ■ 김희조
Vol.20050607c | 김희조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