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eathe_"숨"쉬자!

게으른피 연영석 3집 '숨' 음반발매 기념 콘서트   2005_0604_토요일_07:30pm

게으른피 연영석_www.lazybl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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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_2005_0604_토요일_07:30pm

티켓 / 예매 20,000원 / 현매 22,000원

홍대앞 롤링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2-22번지 신보빌딩 지하1층 Tel. 02_325_6071 예매처 cafe.daum.net/ROLLING

노래를 부르고 다닌지도 어느덧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 때로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깨어진 나를 위해 무심코 던진 노래가 어느덧 나에게 새로운 욕구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기도 하다. ●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고단함을 강요하고 있다. 그 고단함 속에서 가끔은 세상을 향한 나의 삐뚤어진 눈을 원망해 보기도 하지만... ● 나는 살아 있다. 외치고 싶다. 진정 내 똥구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해방의 소리를... ■ 연영석

게으른피 연영석 3집 '숨'_2005

문화노동자 연영석(lazyblood)의 세번째 음반 '숨' ● 늦은 나이에 기타를 치고 있던 친구를 보며 문득 음악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느깍기 뮤지션.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세상에 지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게으른피 연영석,,, 그가 2005년 5월 자신의 3번째 음반을 발표했다. ● 그가 스스로를 '문화노동자'라 부르며 기타를 들고 삶과 투쟁의 현장을 누비고 다닌지도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98년 자신의 첫번째 음반 '돼지 다이어트'를 시작으로 2001년 2집 '공장'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의 작업이다. ● 한국사회에서 노동음악계 뮤지션들과 그리고 라이브클럽을 기반으로 한 여타의 인디뮤지션들과도 다른 그만의 존재를 음악적으로 실천적으로 위치지어 왔다고 평가 받는 독특한 위치의 뮤지션... ● '숨'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번 음반은 그동안 연영석이 들려준 매력적인 통찰력과 울림 강한 삶의 흔적들을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섬세하고 면밀히 구성하고 다듬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 음반을 처음으로 여는 '코리안 드림'은 중후하고 강한 비트감 위에 프로그래시브한 섬세함까지 가미된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트랙이며, 두번째 트랙인 '마지막 카드'는 삶의 마지막 끝자락에 선 사람의 심연깊은 우울함을 일렉기타의 섬세한 사운드에 무그 신디사이저를 가미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치기 충분하다. 그리고 자신의 자전적 노래로 한번의 영화 사운드 트랙을 연상시키는 '니가 나이가 도대체 몇인데...' 등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 8개월의 작업 끝에 세상에 내놓은 그의 세번째 음반 '숨'은 이전의 음악보다 한층 더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으며 여전히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녹슬지않은 창작능력과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대중음악의 식상함에 지친 음악 애호가라면 그만의 차가운 듯 따듯한 감성의 음악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맘대로 레이블

게으른피 연영석의 세번째 음반 '숨' 수록곡 가사

① 코리안 드림 / 가난이 싫어 고향을 등지고 나홀로 돈 벌러 나왔어 / 돈 많이 벌어서 가족을 돌보고 내 꿈도 돌보고 싶었지 // 때리지 마세요 욕하지 마세요 내 돈을 돌려주세요 / 내 몸이 아파 마음이 아파 여기서 도망치고 파 // 차가운 시선 난 그냥 일하지 난 그냥 일하고 싶을 뿐 / 백인도 아냐 흑인도 아냐 난 그냥 일하는 사람 // 나온지 십년 내 몸이 아파 병들어 버린 몸둥이 / 그래도 또 다시 더럽고 힘든 일 내 이름 불법체류자 // 코리라 코리안 드림 코리아 코리안 드림

② 마지막 카드 / 매일 아침 전화 벨소리에 가슴이 내려 앉아 불안한 내 하루가 온다 / 도망칠 수 없어 정신없이 거리를 헤매도 내겐 다른 방법이 없어 / 엄마에게 전활 걸었지만 눈물만 나오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 아 이젠 이제는 정말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내겐 다른...

③ 니가 나이가 도대체 / 너는 나이가 도대체 몇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 너 살겠니 그리 살겠니 그래서 세상을 살겠니 / 니가 나이가 도대체 몇이냐 언제까지 니가 청춘인줄 아냐 / 돈은 벌었니 밥은 먹겠니 도대체 결혼은 안하니 / 내가 임마 니 나이 때 너를 낳어 너보다도 어렸을 때 결혼했어 / 돈을 벌었어 너를 키웠어 그렇게 세상을 살았어 // 니가 나이가 몇인데 니가 나이가 몇인데 / 니가 나이가 도대체 몇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 나이가 도대체 뭐길래 씨 왜 자꾸 나보고 뭐라 해 씨 / 나이 먹고 주저앉고 그렇게 세상을 사는 거야 / 내게도 생각은 많았었지 마음대로 안되는 게 많았었지 / 나이 먹고 포기 한다면 그때는 절망로 후회할 걸 / 아니 나이가 도대체 뭐길래 씨 나이값을 한다는게 뭐길래 씨 / 내가 가는 길이 외롭고 힘들지만 나는 이대로 세상을 살겠어 / 그래 나이가 뭐길래 그래 나이가 뭐길래 / 그래 나이가 도대체 뭐길래 왜 자꾸 나보고 뭐라 그래 //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니 도대체 생각은 있는 거니 / 나이 먹고 골병들고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없어 / 사람이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모든 건 다 때가 있기 마련이지 / 나이 먹고 후회해도 그때는 이미다 늦은거야 / 아니 내가 뭐 날 위해 잔소리해 널 위해 걱정되서 그런거지 / 널 보면 도대체 답답해서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어 // 니가 나이가 몇인데 니가 나이가 몇인데 / 니가 나이가 도대체 몇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 도대체 생각은 하는 거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④ 아르바이트 / 내던져졌지 취직하나 못해서 빈둥대다가 시작한 일이 / 아르바이트 시급이 삼천원 시작은 했지만 오랜 못할 일 / 날씬한 다리 매끈하게 차려 입은 커리어 우먼 꿈꿔 왔지만 / 아르바이트 시급이 삼천원 시작은 했지만 오랜 못할 일 / 오 엄마 보기 참 딱했지 울 아빠 보기도 민망했지 / 멋지게 살고 싶었는데 밀려서 한 일이 / 시급이 삼천원 시급이 삼천원 시급이 삼천원 시급이 삼천원

⑤ 꼭두각시/ 나는 오늘도 춤을 춘다 내 장단에 맞춰 / 네 탈을 쓰고 휘청이는 나 난 춤을 춘다. / 내 등에 흐르는 땀 고단한 냄새 / 내 몸을 타고 드는 불안은 무언가 / 난 오늘도 춤을 춘다 내 장단에 맞춰 // 음악이 흐르는 대로 주는 대로 / 내 목을 차고 오는 불안은 무언가 / 난 오늘도 춤을 춘다 내 장단에 맞춰 // 날서린 장단에 다리를 꺽고 날 부른 장단에 허리를 꺽어 / 그 어느 장단에 춤을 추나 / 난 어느 장단에 춤을 추나 /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는 대로 / 멈출 수 조차 없는 난 무언가 / 난 오늘도 춤을 춘다 내 장단에 맞춰

⑥ 떼레비/ 네모나게 생긴 네 이름 텔레 텔레비전 / 모가지를 빼고 네게 들어 들어 간다. / 아 아 아 예 아 아 아 예 // 가진 것도 없는 나와 놀아 주는 텔레비전 / 아무 힘도 없는 나와 놀아 주는 텔레비전 / 아 아 아 예 아 아 아 예 // he will go 텔레비 하루종일 텔레비 / 너를 갖고 왜 자꾸만 너를 갖고 노는데 / 난 맨날 노는데 왜 맨날 노는데 / 왜 자꾸만 나를 갖고 노는데 // 야 텔레비전 텔 텔레비전 / 방구석에 박혀 나와 놀아주는 텔레비전 / 모가지를 빼고 네게 들어 들어간다.

⑦ 나약해 / 나약한 침묵의 땅 속으로 생존의 총을 들었던 너 / 빛바랜 사진 같은 기억을 다시는 밟지 않으리라 / 제국의 아침은 또 밝았어 너무도 쉽게 무너지는 나 / 캄캄한 어둠속의 내일이 난 너무 불안했던 걸 / 인정하고 말았지 너를 멈추지 못해 / 어쩔수가 없었네 살아남기 위해서 / 나는 두려워 떨었지 나를 돌봐줄 그 무엇도 / 나는 믿지 못했기에 누군가를 겨누운 채 / 나약해 나약해 나약해 / 나는 멈춰 버렸지 // 나의 군번 670903 삭막한 이 정글 속에서 / 누군가는 죽어야 만 했지 아무도 날 돌봐 주진 못해 / 나를 날 비웃지는 마라 나도 살아남고 싶을 뿐 / 내 자리를 지켜야 만 했지 아무도 날 돌봐 주진 못해 / 나의 군번 나의 군번 나의 군번 나의 군번

⑧ 죽은 시인 / 시가 좋아 시를 쓰고 시가 좋아 시를 읽고 / 시와 함께 살고 싶어 나는 시인 / 시는 나의 생명이요 시는 나의 운명이라 / 시와 함께 살고 싶어 나는 시인 / 허나 시를 알고 시를 갖게 되면서 죽어 갔네 / 시의 시를 쓰고 시의 시인이된 채 죽어 갔네 죽은 시인이야 시를 알게 되면서 죽어갔네 / 죽은 시인이야 시를 갖게 되면서 죽어갔네

⑨ 빵 / 열심히 일을 했네 빵 한개 먹고 열심히 일을 했네 빵 두개 먹고 / 열심히 일을 했네 빵 세개 먹고 열심히 일을 했네 빵 네개 먹고 /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그저 빵만 생각해 일만 생각해 /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그저 빵만 일만 생각해 빵만 생각해 /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그저 일만 생각해 빵만 생각해 /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그저 빵만 일만 생각해 빵만 생각해 / 열심히 일을 했네 열심히 일을 했네 열심히 일을 했네 열심히 일을 했네 / 열심히 일을 했네 열심히 일을 했네 열심히 일을 했네 열심히 일을 했네 / 열심히 그저 빵만 그저 빵만

⑩ 잃어버린 웃음 / 하루 종일 방구석에 숨어들어 / 끝도 없이 안으로 만 파고들었지 / 꽉차오는 매연처럼 숨이 막혀서 /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했어 / 안으로 자꾸만 빠져 들었네 빠져 들었네 // 길은 멀고 가야할 길 험하지만 / 왜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 왔는지 감동없는 시선들이 숨이 막혀서 /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했어 / 안으로 자꾸만 빠져 들었네 빠져 들었네 // 거리는 식판처럼 맨들 거리는 빛을 뿜어대고 / 커다란 감옥 같은 마음속으론 벽을 세웠지 / 그 어떤 이야기도 감동도 없이 흘러 보내고 / 저마다 상처로 웃을 수 없네 / 그 어떤 눈물도 분노도 없네 / 웃음이 없네

⑪ 더욱 커진다./ 가진 것은 몸뿐이라 내세울 것 없어도 / 하루하루 나아질까 바보처럼 살았지 / 허나 갈수록 내 인생은 고단함에 지쳐가고 / 나도 몰래 무너진다 나의 꿈을 삼킨다. / 더욱 커진다 너희들이 밟고 막을수록 // 이젠 다시 안 속는다 바보처럼 안산다 / 내 인생을 지키려고 머리띠를 묶었지 / 허나 세상은 힘 있는 자 가진 자의 자유라 / 광기 어린 이세상이 나를 다시 막는다 / 더욱 커진다(산다 산다 빡시게 산다) / 너희들이 밟고 막을수록(산다 산다 빡시게 산다) / 산다 산다 빡시게 산다 산다 산다 빡시게 산다 // 생존권을 사수하자 생존권을 사수하자 / 생존권을 사수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 비정규직 철폐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 비정규직 철폐하자 / 더욱 커진다 너희들이 밟고 막을수록

⑫ 숨 / 물건은 넘쳐나도 살돈은 하나 없다 / 시장 가득 넘치는 한숨을 들었지 / 대문 밖을 나설 땐 움추려 들었네 // 세상이 넓다해도 내 자린 하나 없다. / 아름다운 세상에 내 쉴 곳은 없다 / 지하도 안 바닦에 신문을 깔았지 // 세상 끝에 매달려 불안한 널 위해 숨 죽이던 / 절망의 날 위해 소리친다. ■ 게으른피

Vol.20050604d | 게으른피 연영석 3집 '숨' 음반발매 기념 콘서트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