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샘표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509_월요일_05:00pm
전시오프닝관람 지원차량 2005_0509_03:00pm_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 앞에서 출발
샘표 스페이스 경기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231번지 샘표식품 이천공장 Tel. 031_644_4615 www.sempiospace.com
오늘날 도시는 움직이는 거대한 유기체 덩어리이다. 그러나 살아 있는 것들뿐만 아니라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수많은 도구들, 비유기체적인 것들에 의해서도 도시는 생동한다. 치환(置換) 이란 바꿔 놓다라는 개념으로 오늘날 인간과 문명의 도구, 유기체와 비유기체 사이의 변화하는 관계를 반어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치환전(置換展)은 내외적으로 비유기체적인 물성을 생물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시한다. 타이어, 전구, 도면 등을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닌, 사물을 통해 우리를 들여다보게 됨으로써 오늘날 도시가 담고 있는 비가시적인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즉 치환은 환기의 개념으로 나아가게 되고 관객은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받게 된다. ■ 샘표 스페이스
헤르만헤세는 자살을 하기전 자기는 끊어질 것 같은 필라멘트와 같다는 말을 남긴 채 세상과 등을 졌다. 나에게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고 그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가 말했듯이 누구나 가냘프고 위험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한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하고 깨어지기 쉽다.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전구를 깨고 부수는 행위를 거듭하였다. 깨어진 전구 조각들을 모아 색을 칠하고 조각이 우연히 만들어낸 형태를 조합하기 시작했다. 전구 조각의 깨어진 안쪽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에 색깔인 것이기도 하다. 그 조각들을 어떻게 구성할까 고민하다 전구의 깨어지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석고판 위에 드로잉하기 시작했다. 석고판은 시간성을 가지고 있다. 분말상태에서 액채상태로 그리고 서서히 굳기 시작한다. 그 시간 안에 깨어진 전구조각들을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기 시작한다. ■ 도영준
일상의 평범하고 낡은 물건들을 이용해, 모든 사물들이 나를 통해서 새롭게 변신하여 미술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의자를 이용해서 닭을 표현하기도 하고 자개장 안이 공작소가 되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소재가 되고 주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 방혜영
'분위기'와 '이미지'로 많은 것들이 덮어져 버리는 상황을 분홍색(돼지의 에로틱 핑크와 연결하여)으로 천마리의 동물들 몸뚱이에 입히자. 동물머리는 멸치대가리로 대치하자. (동물머리 vs 멸치대가리 ㅡ.ㅡ ;;) 마른멸치는 끓여서 건져내어 또다시 말린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 '마른멸치'를 냄비에 넣고 끓인다. 물이 다 닳아버리거나 가스 불을 끄면 '헤엄치기'는 중단된다. 이것저것(피와살..)증발된 마른멸치의 꿈틀거림이 아니라 순전히 도구(가스 불과 물)의 몫이다. 이것들은(메커니즘) 바뀔 수 없고 바뀌기 힘든 유전적, 체질적 요소들인 '피'와 '살'로 대변한다. '정신과 육체', '개인과 사회', '포화'와 '증발'의 대조에 '돼지'와 '마른멸치'를 대입한다. ● 그 교배는 일방통행의 화살표처럼 '분홍몸뚱이'와 '멸치대가리' 둘 중 한쪽에서 한쪽을 빨아들일지도 모를 일. 건어물은 생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乾魚物'(건어물)이 되어버려 다루기에도 物體(물체)화 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반짝이는 분홍의 인공살갗에 두었더니 여지없이 생명체와 무생물체의 대조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래도 생명체였던 마른멸치가 포화된 분홍몸뚱이를 빨아들이는 것인지 육중한 분홍몸뚱이가 멸치대가리를 빨아들이고 있는 중인지 그건 나도 혼동된다. ■ 이해민선
변종이란 분류 군의 계열에서 종의 아래에 놓인 계급으로 동식물의 각 형태 개체적이거나 집단적 또는 지역적 변이에 쓰이는 말이다. 변종시리즈는 현대를 살고 있는 동식물들 모두에게서 나타나며 최적의 생존자로서 변종을 이루기 위한 현대의 모습이다 나는 폐타이어라는 소재를 통하여 새롭게 재 탄생하는 변종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 ■ 지용호
뱀을 닮은 에어콘 실외기 호스, 노래를 부르는 듯한 송수관, 허수아비를 닮은 소화전...... 모두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던 골목길의 우스꽝스런 친구들, 그들도 나만큼이나 외롭고 시시하고 웃겨먹은 삶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 배수와 환기를 위해 불가피하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도시의 부속물들이 어느날 부터인가 유기적인 사람의 모습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사진 리터치 시리즈에는 내 주변 환경에서 흔히 보이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의인화와 풍자 (약간의 서글픔과 함께), 그리고 성기와 내장 등 생체적인 은유도 담겨 있다. ● 사물을 그 실질적 맥락에서 떼어내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환원시키는 이러한 접근 방법은 이후 장소에 대한 시선으로 확대되어 현재 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사진 위에 덧칠을 가미하는 방법 역시 실제 위에 특별한 시선을 덧씌우는 내 작업 방식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 김잔디
Vol.20050521a | 치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