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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 2005_0513_금요일_03:00pm~05:00pm_서울시청 후생동 강당
'청년미술'이 이미 도착한 지점_강수미 /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_반이정 문의전화_Tel. 02_2124_8933
참여작가 회화, 평면 / 강경은_강민규_강승혜_강영민_고동현_고영규_고우리 고정민_고지영_권기수_권희정_김귀은_김남훈_김성엽_김원규_김지애 김지은_김지혜_김진아_김혜란_낸시랭_노석미_노충현_노현정_도기종 류승환_류지선_류현미_모군오_문중기_박계숙_박미현_박상희_박주욱 박형진_박형현_서해근_소윤경_손민형_송명진_송상희_송지훈_송하나 신승재_신영미_신지선_안세호_안승주_양소정_양현정_여지현_염선희 오병재_우승란_윤석만_윤유진_윤정선_윤정원_이강욱_이동엽_이만나 이미숙_이보람_이부록_이상선_이샛별_이선하_이송_이시현_이원영 이은주_이은화_이제_이지선_이지송_이지용_이지원_이지현_이해은 임병국_장희정_전상옥_전은숙_전인아_정경희_정보영_정세라_정자영 정직성_조주현_조혜은_지경아_진정선_최은경_표영실_한슬_함수연 수묵화 / 고경희_고영미_김보민_김정욱_김지용_김지은_김창미_박병일 배상윤_백진숙_서은애_서희화_심하용_윤진숙_이애란_이영빈_이윤주 이정아_이형주_임택_전가영_전수민_정열리_정재호_정진용_진현미_홍주희_홍지윤 사진 / 권정준_김문경_김민겸_김상길_김상덕_김영경_김윤호_김인숙_김정 김종엽_김혜미_나지성_남지우_박명래_박용식_방명주_배남우_손정목_신기선 신은경_안상욱_양지연_양철모_유지훈_유희영_이성희_이용훈_이원철_이윤진 이은종_이진우_이진준_이태성_이현우_임선영_전은선_전종대_정규진 정규현_정소영_정은정_지정아_최원준_최중원 판화 / 김미로_김수현_김숙정_김영훈_김제민_김혜균_김효숙_박유진_방인희 배남경_부지현_신숙_신현정_엄정호_이경은_이서미_이수연_이은희 이주학_이지영_장양희_정희경_좌선심_하임성_홍인숙 입체, 설치 / 강선미_고창선_권경환_김수연_김수진_김시하_김영은_김용남 김윤수_김인배_김주연_김효연_김희정_박관우_박지은_백기은_백연수_변시재 송필_신주혜_신치현_심정은_유지현_윤형민_이규연_이기우_이길렬_이동석 이범용_이수진_이자연_이재광_이지은_이환권_조주현_차민영_최성록_최정완 최홍구_프로젝트그룹 옆(김선희_신동희_위효선_이유경_이은구_한지연) 플라잉넷(문요나_박혜민_슈크림_정직성)_CLP(김이조_김철중_윤규상_정연찬)_한상혁 영상 / 김낙현_김선주_김용경_박성연_송영미_오창근_유혜진_이가경_이소명 이원정+윤돈휘_이해민선_장지아_전재철_정정주_조정성_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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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미술'이 이미 도착한 지점 『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를 계기로 본 한국 동시대 미술의 몇 가지 기호(taste/sign) ● 우리, 젊은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논하면서 '아직'이라는 말은 쓰지 말기로 하자. 또한 "인사성도 바르고"라든가 "꾸준히 자기 길을 가는" 같은 말도 쓰지 말기로 하자. ● 신세대 미술 혹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 그리고 이번 서울시립미술관이 기치로 내걸었듯이 "청년 미술"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항상 기성세대 미술 혹은 중견 작가들의 미술세계, 그도 아니면 '완숙한 경지의 미술'이라는 시각과 대전제 아래서 논의된다. 아니 보다 정확히 하면 기성미술과 대립 각을 세우면서 논의된다. 그런데 청년기가 단지 성인으로 가는 이행기의 한 단계가 아니듯, 작가 개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세대라는 집단성의 차원에서 "청년 미술"은 기성미술로 가는 과정이 아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미술에 '세대'를 끌어들이며 소위 '젊은 피'의 신선함에 의미부여를 하고자 했던 미술세태를 따져보면 그렇다.('감각'과 '취향'의 다름을 내세워 젊은 작가들과 그 미술을 이슈화하면서도 그것들에 '완성'과 '깊이'를 강요하는, 이러한 세태가 보이는 이율배반에 대해서도 우리는 예술제도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굳이 세대를 분리해가며 '청년-신세대'미술을 보고자 한다면, 그 미술은 그 자체로 이해되고 논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떤 완성의 경지를 상정하면서 청년미술이 "아직" 못 미친다고 평가하거나,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인사성도 바르다"식으로 젊은 작가들을 길들이려 하거나, 한 우물만 파야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꾸준히 자기 길을 가는" 작가를 강요하지 말자는 얘기다. 그런 기준은 기성의 미술이 내세운 가치(quality)이자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젊은 작가들의 작업이나 활동양상을 보면서, 앞선 나의 주장이 무색해지고 당혹스러워 지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 스스로, 이들의 작품(활동)이 먼저 우리 ―신세대 미술을 논하고, 그것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자 해왔던 우리― 가 털어버리고자 했던 그 기성미술의 가치와 태도를 '재빨리' 이해하고, '기민하게' 사용하면서, 그런 식으로 '영리하게' 자신과 작업을 이미지 메이킹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말은 분명 현재의 "청년 미술"에 대한 비판처럼 들릴 텐데, 이 비판은 작가 개개인보다는 우리 미술 제도의 얄팍함, 비평과 담론의 무기력 내지는 무능력, 전시기획의 날림과 연예산업형 인기영합 쪽으로 더 깊게 겨눠진 것이다. 물론 이 글이 전적으로 그러한 비판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때문에 나는 앞으로 소위 "청년 미술"(이라는 것을 우리가 여전히 상정할 수 있다면)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양상을 '기호(taste 이자 sign)'의 관점에서 논할 텐데, 그 과정에서 각 양상은 특수성으로 부각되는 동시에 비판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글은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의 세미나를 위한 초고이므로 여기서는 그 몇 가지 양상을 예시하는 것으로 한다.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논의, 예컨대 작가 개개인의 작품과 기호(taste/sign) 변화의 양상을 연결시킨 논의는 세미나 현장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나는 크게 보아 다음 4가지로 지금 현재 "청년 미술"의 성격을 정의한다. ●메가 그랜드 글로벌 아트 마트' / 2. 일상의 과잉, 과잉된 일상에 대한 소박(素朴, naivety) 지향의 미술 / 3. 다리, 귀, 피부는 쓰지 않고, 머리와 눈으로만. / 4. 새로운 낡음, 시스템 편입, 보수화. ● 의 4가지 성격은 서로 완강하게 분리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1. '메가 그랜드 글로벌 아트 마트'라는 지점을 연유로 파생된 것이고, 그에 수렴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특별히 내가 '메가 그랜드 글로벌 아트 마트'라 작명한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 '메가 그랜드 글로벌 아트 마트'는 물론 내가 만든 합성어이지만, 현재 한국 현대미술이 과거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진 동시에 복잡하고 전 지구적 무대(시장)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리 허황된 말도 아닐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마트'란 온갖 잡다한 일상의 상품들이 집결한 곳이자 그것들이 불특정 다수의 '돈'과 교환되는 곳이다. 과거 동네 슈퍼마켓과는 달리 오늘날 마트는 대규모 상품 창고이자 동시에 판매처여서 말하자면 '메가 그랜드'화 되어 있다. 그리고 "월마트"나 "까르푸"가 전 세계 대도시 곳곳에 촘촘하게 박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상품의 내용에서부터 판매 형식까지 글로벌화 되어 있다. 나는 이를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한 단면이자 그 삶의 모든 현재적 양상을 압축하고 있는 모티브로 본다.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미술 또한 이러한 현재적 양상을 반영하거나 지향하고 있다고 본다. ● ① 상품에 의해 촉발된 욕망 - 미술작품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상품(이미지) / ② 국적과 상관없이 넘나드는 물질과 자본의 교환 - 젊은 작가들이 행하거나 지향하는 글로벌 활동무대 / ③ 감각적인 광고나 대량의 상품 디스플레이가 만들어내는 스펙터클 - 미술이 영향을 주거나 받는 표면적이고, 일상적인 시각장(場)과 그 표면효과. 웰 메이드(well made) 미술품 / ④ 온갖 사물과 욕망과 감각이 '기준'이나 '체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뒤엉킴으로써 만들어내는 새로운 지각경험 -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된 전 장르의 미술 ● 이러한 점들이 현재 우리 삶-일상 영역이 담지하고 있는 성격들이고, 현재 그것을 원천으로 하는 미술작품들이 반영 혹은 문제시하고 있는 지점들이다.
2. 일상의 과잉, 과잉된 일상에 대한 소박(素朴, naivety) 지향의 미술은 1과 같은 삶과 미술의 양상에 의해 형성되고 부각된 미술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적 삶의 영역이 평범한(ordinary) 것이 아니라 근대적 기준으로 따지자면 과잉의(mega-grand) 영역이 됨으로써 이에 상관된 미술 또한 과잉될 수 있다. 그런데 젊은 작가들의 미술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묘하게 갈리는데, 시각적 효과 면에서는 과잉되지만, 이러한 미술이 다루거나 환기시키는 내용의 면에서는 상당히 소박하다는 점이 그 묘함을 유발시킨다. ● 3. 다리, 귀, 피부는 쓰지 않고, 머리와 눈으로만 은 젊은 작가들이 시각적 효과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기억-역사와 세계에 대한 직접적 경험의 측면을 다소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들어 본 특성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은 부정적이지만은 않은데, 현실의 시각적 표면을 훑어냄으로써 젊은 작가들은 부지불식간에 그들의 작업 속에서 우리 일상생활의 베일에 가려졌던 현재의 리얼리티를 유출하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4. 새로운 낡음, 시스템 편입, 보수화는 젊은 작가들이 현재 어떻게 미술 제도와 관계하는지, 특히 1990년대 말 이후 다변화된 전시무대(미술관, 대안공간, 국제전/비엔날레와 레지던스, 일상적 장소) 그리고 '작가되기-활동하기' 시스템과 어떤 영향관계를 형성하는지에 대해서 논한다. 이 또한 '메가 그랜드 글로벌 아트 마트'라는 동시대 미술지형이 가능케 한 하나의 양상인데, 예를 들어 젊은 작가 270명은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위해, 어떻게『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에 참여하는가? ■ 강수미
전시프로그램 20대 중반~30대 중반 사이에 퍼져 있는 신진작가들의 면모와 관심사, 의식과 취향 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전시와 더불어 두 가지 소통 통로를 마련하였다.
세미나 / 2005_0513_금요일_03:00pm~05:00pm_서울시청 후생동 강당 미술평론가 2명을 초청, 최근 미술계의 현황과 논점, 과제와 전망 등을 배경으로 두고서 2-30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 대하여, 또 이 전시에 대한 비평도 포함하여 문제제기하고 토론한다. / 강수미_'청년미술'이 이미 도착한 지점―『포트폴리오2005』를 계기로 본 한국 동시대 미술의 몇 가지 기호(taste/sign) / 반이정_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_What do you really want?
전시설명회_2005년 4월 26일(화)부터 전시기간 내내 매일 3:00pm/5:00pm
Vol.20050420d | 서울청년미술제_포트폴리오 2005展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