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ely true

박은실 설치展   2005_0415 ▶ 2005_0427

박은실_definitely true_엽서이미지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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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진행_그들의자리 www.theirplace.org 공간협찬_아트스페이스 휴 www.artspacehue.com

small space one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4-1번지 B1 Tel. 019_296_3463

확연한 진실.. 이면의 필연적 존재 ●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항상 이런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나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 하는 건 결국엔 스스로 이지만 언제나 그 방법을 제대로 깨닫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건 진실한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 정도만 익혔을 뿐이다. 그래서 매 순간 갈등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행동들이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인지, 타인들에게 보여 지기 위한 것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필요에 따라 하나 둘 씩 숫자를 더해간 방편들이 결국 자신이 되어간다. 때에 따라선 거짓말과 과장, 위선들도 스스로를 위한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 안에서 자신은 도피감 혹은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어찌 보면 살아가기 위한 어느 정도의 당연한 처사 같아 보이지만 문제는 바로 그 점에 있다.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인생을 이루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과 위선, 최선과 조장 등을 따로 분리해서 보아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박은실_definitely tru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5
박은실_definitely tru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5
박은실_definitely tru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5
박은실_definitely tru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5

전적으로 진실이어야 할 부분에 있어서도 이제는 거짓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 내야할 필요성이나 의무가 없다. 이미 자신은 그 모든 경우들이 합쳐져서 나타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올바르고 진실한 것, 정직하고 스스럼없는 것의 기준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을 위해서 누구나 거짓말을 하고 위선을 행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나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해서 생겨난 부분들은 자신의 방편이 되고, 일부가 되고, 그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다. 끝없는 행동들에 늘어나 버린 코 길이처럼, 인식하지 못하는 새에 본인의 모습은 그렇게 되어 버린 듯하다. ■ 박은실

Vol.20050418a | 박은실 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