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5_0413_수요일_05:00pm
성보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4번지 Tel. 02_730_8478
화장실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곳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실용적 공간이지만 더러운 공간이라는 이중적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건 감히 생각도 못할 일이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을 흉하게 생각하여 다른 사람이볼 수 없도록 개인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은 기존의 생각이나 고정관념을 깨고 거꾸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편리함이나 합리성보다는 감성적으로 화장실을 바라보고 화장실의 실용성을 파괴하고 더러움을 장식성으로 승화시켜 비실용적인 공간으로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박정화_The chair_혼합재료_45×45×100cm_2005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화장실은 생리적 욕구를 해결해주는 곳이며 목욕 할 수 있는 곳이다."에서 감성적으로 화장실을 바라보면 "화장실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화장실에서 잘 수도 있다." "화장실에서 회의도 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영화도 볼 수 있다." 등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화장실을 다른 시각으로 봄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보고 사고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합리적 사고의 딱딱함을 벗어던지고 감성적인 사고가 주는 유희를 즐기며 고정된 우리의 인식 폭을 넓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는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사고나 관념이 정답인양 그것만 옳고 그 외의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외의 것도 공존 할 수 있게 여유 공간을 남겨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사고는 독선에 빠지기 쉬울 것이며 편협한 시각으로 모든 것들을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박정화
Vol.20050413c | 박정화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