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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328_월요일_06:00pm
다빈치 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번지 카사 플로라 B1 Tel. 02_6409_1701 blog.naver.com/64091701
하루가 한주가 1년이 항상 똑같다고 생각하고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점점 지루해 한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고 가지고 싫증내고 버린다. 이렇게 반복하는 것에 일정한 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구겨지고 더럽혀지면서 익숙해진다. 점차 흥미를 잃어가지만 잊는 것은 아니다. 평범해 보이는 생활을 조립하면서 평소에 지나치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치한다.
조립식 물건들은 설명서가 붙어있다. 설명서를 잘 숙지한 후 조립해야 물건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때문이다. 간혹 장난감 중에 변신할 수 있는 것과 마음대로 조립해서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종류가 있다. 일단 설명서에 나온 것처럼 만들게 되면 처음엔 재밌지만 다시 건드리기 싫어진다. 하지만 생각해서 조립한 것들은 부수고 만들고 붙이기를 반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이런 점을 착안하여 생활을 조립해서 새로운 느낌을 얻어 보려고 한다.
생활 속엔 어색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많지만 지나칠 때가 많다. 어떤 것들은 왠지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언제나 보고 있는 것이라 딱히 꼬집어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화면 위에 표현한다. 이 외에도 매일 보던 것에서 느끼지 못했던 다른 부분들을 찾아서 펼친다. ■ 노현정
Vol.20050328c | 노현정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