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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218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엔리코 사체티_조르주 바비에_에띠엔느 드리앙_폴 이리브_샤를르 마르땡 앙드레-에두아르 마티_델마_에르떼_조르주 르빠쁘_엘렌 드리당_삐에르 브리소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베니토_크리스티앙 베라르_브래들리 월커 톰린_에릭 르네 부에-위요메_자크 드마시_피에르 부르그_르네 부쉐_피에르 루셀_베르나르 블로삭 그림_프란시스 마샬_세실 비통_르네 그뤼오_안토니오 로페즈_루벤 알테리오 매트 구스타프슨_조 이율라_패트릭 아를렛_피에를 르-땅_프랑스와 베르뚜_로렌조 마또띠
교육 프로그램 ① 전시 설명_매일 02:00pm, 04:00pm_월요일 휴관 ② 「미술관+고궁」프로그램_매주 토요일_01:00pm 사전 예약 필요[email protected]
재즈 콘서트_Jazz in the Museum 3월12일_3월26일_4월9일_4월23일_4월30일_5월7일 토요일_03:00pm_대림미술관 4층
주관_대림미술관_Zahm Collection_BMW Korea_독일문화원 후원_e-편한 세상_제일은행_우리은행_국민은행_삼성화재_대한화재_교보생명 협찬_VOGUE Korea_KTF drama
대림미술관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1번지 Tel. 02_720_0667
패션사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대림미술관은 2005년 봄, 패션사진의 등장 이전에 그 역할을 해온 패션일러스트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1910년대부터 패션잡지와 함께 등장해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패션일러스트레이터 38명의 오리지널 작품 133점으로 이루어져있어, 20세기 패션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Art in Fashion_ Fashion Illustration ● 일반적으로 패션일러스트하면, 단순히 패션디자인 과정에서의 밑작업이나 혹은 잡지에 실린 간단한 의상 스케치 등을 떠올리면서 패션의 부산물(sub)정도로만 여기기쉽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지난 100년동안 패션일러스트는 엄연히 한 예술장르로 자리매김해왔으며, 단순히 옷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창조적인 감각과 함께 당대의 패션과 문화, 예술경향을 반영하고있다. 이에 20세기 패션일러스트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패션일러스트라는 장르의 예술적 특성을 맛봄과 동시에 20세기 패션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반의 흐름을 볼 수 있게 한다.
먼저 패션일러스트를 드로잉(drawing)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흔히 드로잉하면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단계정도로만 생각하고, 아직 작품이 되기 전의 상태, 미완성의 작업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드로잉의 간략한 표현 속에는 처음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가장 잘 드러나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피카소나 로댕의 드로잉을 다른 완성된 작품못지않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는 것과 같다. 보들레르(Baudelaire)는 이러한 드로잉으로서의 패션일러스트를 보고 "마치 연필에 취한것 같다(an intoxication of the pencil)"라고 표현하면서, 패션일러스트만큼 그 시대의 미학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매체는 없다고 평하였다. ● 또한 패션일러스트는 단순히 패션의 한 영역에서만 머무른 것이아니라, 당대의 미술경향 즉 회화나 무대미술과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있다. 19세기말에 시작된 패션일러스트는 특히 회화를 레퍼런스로 삼았다. 초창기에는 낭만주의 화가인 와또(Watteau)나 앵그르(Ingres)의 작품에서, 20세초반에는 뚜르즈 로트렉(Toulouse-Lautrec)이나 삐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모딜리아니(Modigliani),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보인다. 또한 피카소, 드랭(Derain), 뒤피(Dufy)의 전위적인 무대와 의상디자인, 박스트(Bakst, 러시아의 무대미술가)의 극장디자인 등 당대의 무대미술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19세기말 20세기초에 회화에서 보였던 쟈포니즘(Japonism)의 영향 역시 당시 패션일러스트 작품에서 보인다. ● 이러한 패션일러스트는 1910년대 패션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옷을 미리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광고수단으로 여기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아직까지 컬러사진기술이 보편화되기 이전이었고 패션일러스트는 예술적인 느낌과 함께 옷의 디테일이나 분위기를 잘 살려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매체였다. 또한 보그(Vogue)나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와 같은 패션잡지가 창간되면서 패션일러스트는 지금의 패션사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즉 패션일러스트가 사적인 유통과 함께 일반대중에게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1950~60년대 이후 컬러사진술이 보편화되고 패션잡지의 패션일러스트가 대부분 패션사진으로 교체되면서, 패션일러스트는 상대적으로 축소되게 된다. 이렇듯 패션일러스트는 패션사진에 의해 그 역할이 대체되기 했지만 이후 패션사진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에르떼(Erte)나 엔리코 사체티(Enrico Saccheti)와 같은 20세기 초반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완성해낸 테크닉이, 오늘날 리챠드 아베돈(Richard Avedon)이나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 과 같은 유명한 패션 포토그래퍼들에 의해서 그 역할이 대체되었다. 또한 현재의 패션사진이 나오기까지 과거의 패션일러스트들이 많은 부분 레퍼런스가 되었다. ● 1960년대 이후 패션일러스트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도 사실이지만 어떻게 생각해본다면 더욱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잉크나 펜에서 더 발전하여 파스텔, 템페라, 유화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표현매체를 사용하는가 하면 팝아트나 미니멀리즘 등의 당대 회화적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더욱 독특한 표현을 하게된 것이다. 또한 작가의 직접적인 손길이 세심히 드러나는 패션일러스트에는 패션사진이 표현해내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 아울러 크리스찬 디올, 샤넬, 이브생로랭, 칼 라거펠트, 크리스찬 라크르와 등의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과거 작업을 거장들의 패션일러스트를 통해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프레임(액자) 역시 볼거리이다. 1910년대부터 90년대 작품들이 작품의 제작년도 만큼이나 각기다른 작품의 프레임 형태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함께 당시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외화되고 표현되었는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적으로는 191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패션일러스트 작품이, 양식면에서는 에르떼(Erte)나 베니토(Benito) 같은 고전적인 패션 일러스트 작업부터 최근에 매트 구스타브슨(Mats Gustafson)이나 안토니오 로페즈(Antonio Lopez)의 모던한 패션일러스트까지 총 38명의 일러스트레터들의 작품 133점을 선보인다. ■ 대림미술관
Vol.20050305c | Art in Fash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