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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Group_내 멋대로 한다 ○ 고은별_박재범_신하정_신혜림_유담이_이아영 이혜림_정민아_정소라_정소연_최규혜_최원표_최지영_탁대희_현선희_황유미
희망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8-80번지 Tel. 02_337_8837
모두가 기뻐하는 크리스마스. 아니 기뻐해야만 할 것 같은 크리스마스. ● 사실 따지고 보면 성탄절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커다란 축제이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출근하지 않는 휴일에 불과한데도 크리스마스엔 다른 휴일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런데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가득해야 할 이 분위기에 왠지 찬 물을 질러버리고 싶은 장난끼가 발동하는 건 왜 일까? 화목한 분위기가 높아질수록 이상하게 발동하는 이 장난끼 또한 주체할 수 없이 높아만 간다. 영화감독인 팀 버튼은 그의 작은 이야기 집『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에서 수많은 버려지고, 잃어버린 이들에 대한 엽기적인 우화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도 할로윈데이의 귀신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헤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산더미처럼 쌓아둔 케익이나 화려하게 진열된 장난감과 조명과 트리... ● 그 화려함은 자정 전의 신데렐라처럼 크리스마스 전 까지만 효력을 발생한다. 그 이후엔 더 이상 화려함도 즐거움도 고마움도 없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그래도 행복한 이들이다.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사랑을 듬뿍 받으니까... 그렇다면 남겨진 케익이나 잘못 만들어지거나 장난감, 선물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누군가에게 전달해 지기 위해 1년을 기다렸지만 정작 정상적인 모습을 하지 않아서, 쓸모없거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 외면 받게 된다.
'Group 내멋대로 한다'는 그런 장난끼가 발동한 이들이다. 좋은 것, 화려한 것, 정상적이고 사람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고 쓸모없는 것에게 신데렐라가 되는 마법을 걸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불 밝히기-버려진 장난감들의 축제』는 바로 그렇게 정상적인 모습을 하지 않은 장난감들을 위한 전시이다. 버려 지거나 고장 나거나, 전혀 갖고 싶지 않은 모습을 한 장난감, 의자, 우산, 그림, 조명들이 버려짐에 대한 우울한 모습이 아니라 이들에 의해 주인공의 모습으로 즐겁게, 유쾌하게, 장난스럽게 보여 진다. ● 왜냐하면 모두가 즐거워해야 할 크리스마스니까... ■ 희망갤러리
Vol.20041228b | 크리스마스 불 밝히기-버려진 장난감들의 축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