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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상영_2004_1218_토요일_03:00pm_부산시립미술관 강당
참여작가_조승호_김병권_박사현_배한준_허희규_김재정_김희영_구승규_최미환
대안공간 반디 부산 수영구 광안동 134-26번지 Tel. 051_756_3313 www.spacebandee.com
대안공간 반디에서 영상미술의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지원을 위해 『제1회 부산 비디오 페스티발』을 개최합니다. 비디오가 보편적인 예술매체로 인정된 지 오래지만 아직도 넓은 저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산이라는 지역도시에서 상영회를 시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이번 페스티발에는 35세 이하의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실시하여 선정한 8작품과 특별상영 1작품이 상영됩니다. ● 공모를 통해 김병권, 배한준, 박사현, 김재정, 김희영, 구승규, 최미환, 허희규의 작품이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촛불 하나를 촬영해 다양한 편집 기술로 뛰어난 심미적 영상을 보여준 김병권은 사운드와 영상의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단순한 소재 선택의 진부함을 다양한 영상 이펙트를 활용해 풍부한 영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억압적 현실을 물속에 갇힌 인간의 형상으로 제시한 배한준 역시 촬영기법과 주제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자신의 체험을 단편적 영상으로 고백한 박사현은 거친 영상이지만 뚜렷한 주제의식이 돋보였으며 내러티브가 강한 서사적인 영상작가로 발전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아이디어와 이펙트가 돋보인 김재정, 몸의 흔적을 통해 정체성과 역사성을 파악하려한 최미환, 자아실현을 위한 심리적 방황을 실험적인 영상으로 드러내는 구승규, 컴퓨터 세대적 감각으로 기억이라는 주제를 구현한 허희규,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영상과 사운드로 세련된 완결미를 보여준 김희영을 상영작가로 선정하였습니다.
지역 최초의 영상작품공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준이 높았다고도 보여지나, 대상으로 선정할 만한 작가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사운드 없이 영상만으로 네러티브를 전개해 나간 박사현의 발굴과 뛰어난 편집 능력을 보여준 김병권의 수상은 이후에 있을 공모에 뚜렷한 심사기준으로 예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최근 신축한 뉴욕현대미술관(MOMA) 개관전에 초대되어 상연될 비디오아티스트 조승호의 신작이 선보일 예정으로 국제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그의 비디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 이번 비디오 페스티발은 모든 면에서 미흡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으며, 자생적인 작은 시도로서 앞으로의 발전과 관심에 더 큰 기대와 희망을 가져봅니다. ■ 대안공간 반디
Vol.20041219a | 제1회 부산 비디오 페스티발 영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