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가일미술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4_1203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영민_강형구_고경일_권기수_서은애_설총식 안윤모_이흥덕_임만영_장진영_최호철
가일미술관 경기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609-6번지 Tel. 031_584_4722
현대의 시각문화는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등장한 다양한 시각 미디어 문화의 발달은 앞으로 더 이상 대중문화와 엘리트 문화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으며 형식에 있어서도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는 이미 제9의 예술로 불리는 만화의 형식과 주제의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감각을 빌려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려 합니다. 만화는 일반적으로 그림과 글의 만남에서 만화만이 갖는 독특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사진처럼 보는(그림), 문학처럼 읽는 요소(문자와 내러티브), 미술처럼 보고 읽고 해석하는 요소(그림과 도상학), 음악처럼 듣는 요소(리듬과 운율), 영화처럼 연속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요소(이야기와 연출)들이 모여서 구성되며, 그런 점에서 독립된 예술 장르이며 동시에 모든 예술 장르를 통합하는 "종합 예술"로서의 성격을 가지기도 합니다. 특히 강하고 매력적인 전달력을 우선으로 한 만화는 앞에서 밝힌 여러 예술적 특성 중 그림을 보는 감각적 인식이 우선 한다고 봅니다. 다양한 만화와 미술의 시작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화하는 시각도 있지만 미술에서 출발해 적극적인 서사성과 사회성, 전달의 구체성에 의해 발전되어 하나의 새로운 영역과 스타일을 만들어 왔음을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초기의 연작 시리즈 그림을 그린 풍자화가 윌리엄 호가드, 풍자 만평의 효시인 오노레 도미에, 판화가 고야, 로트렉 등 만화 발전에 큰 영향을 준 화가들이 있었습니다. 이후 만화는 인쇄라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저널리즘과 책이라는 형태의 형식을 갖는 대중시각문화로서 하나의 굳건한 문화형태를 갖게 되며, 이러한 만화의 시각적 발전은 앞의 경우와 반대로 미술에 영향을 주어 또 다른 대중 미술양식을 접목시키는 성과를 갖습니다. 바로 로이 리히텐슈타인 같은 팝아트 작가들과 현대 미술가인 장 미셀 바스키아, 키슬링 등의 작가들에게 이어지며 만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게 됩니다.
최근에는 영상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진보적이며 멀티적인 시각 문화를 태동시킬 폭발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시대에 적응하는 새로운 만화와 미술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 산업과 만화 예술로서의 적극적인 태도 또한 여타 시각미디어가 해결하지 못한 영역 확대의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만화의 진화에서 미술의 상호 영향과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 산업과 문화 예술로서의 적극적인 태도 또한 여타 시각미디어가 해결하지 못한 영역 확대의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미술의 만화로의 접근과 만화의 다양한 시각 미디어의 진화를 보여줄 이 전시는 다층적이며 신 개념의 시각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유연한 시야를 넓혀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 손기환
Vol.20041205b | 아트툰/툰아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