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移住 Migration

서울 뉴미디어아트 페스티벌 ver0.5 / neMa Exhibition ②   2004_1202 ▶ 2004_1212

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_죽거나 혹은 떠나거나_단채널 영상_20~40min/총 9작품_2004 총연출_주현숙 / 연출_조대희_박대우_홍윤덕_허경_이원재_이윤이_양승렬_이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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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_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_임민욱과 프레데릭 미숑_쿠니모토 다카시

일주아트하우스 미디어 갤러리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26 흥국생명빌딩 Tel. 02_2002_7777 www.iljuarthouse.org

이주 移住 Migration ● 공간이동의 시간적, 물리적 제약을 극복한 현대인에게 이주의 의미는 '정착'이라기 보다 '이동' 그 자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함이 아닌 여행, 목적지에 다다름은 다시 떠나기 위한 과정의 일부다. 따라서 이주의 문제는 끊임없는 이동과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음에 귀결된다. ● 자본의 흐름에 밀려 한국사회로 편입된 이주 노동자들은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곳으로 오지만, 이미 예전의 그곳이 아닌, 돌아갈 그곳에서도 이곳 한국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소속감의 부재를 경험한다. 그들의 삶은 이미 국가적 바운더리와 그 내부의 정착민들의 배타적인 사회에서 수직으로 상승된 어느 곳에 부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곳으론가 돌아가고,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임민욱과 프레데릭 미숑_Rolling Stock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2:40_2000~2003
임민욱과 프레데릭 미숑_Rolling Stock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2:40_2000~2003

소속감의 부재는 소속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반증한다. 어느 쪽을 응원할 것인가. 재일 코리언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당신을 결코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없다. 이 경박한 질문은 어째서 우리가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주의를 정착점으로 가져야 하는 가로 이어진다. ● 정착이 정지라고 한다면 이동은 속도이다. 일시적이든 항시적이든 이주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거시적이고 공적인 파악이 아닌 사적이고 미시화된 탐색. 정보는 자의적으로 습득되고 그것은 낯선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방향감 없이 이리저리 둘러보게 되는 풍경과 같다. 그 어지러움은 속도와 맞물려 있고 풍경의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모든 적절한 자리잡음-정착을 배반한다. ■ 이희윤

Vol.20041204b | 서울 뉴미디어아트 페스티벌 ver0.5 ② / Migratio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