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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123_화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_2004_1123_화요일_04:00pm
참여작가 / (서울)사사_최두수_최소연_브리스번_Craig Walsh_Jay Younger_Wilkins Hill
전시 호주展 / 2004_0826 ▶ 2004_0925_IMA 한국展 / 2004_1123 ▶ 2004_1223_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 프로그램 IMA 스튜디오 / 2004_0712 ▶ 2004_0929 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 / 2004_1001 ▶ 2004_1231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Tel. 02_3142_1693
본 전시는 2001년 미국 뉴욕의 Lance Fung Gallery와 진행되었던 『Crossing Parallels』展을 시작으로, 2002년 파리의 라비트린(La Vitrine), 글래스박스(Glass Box)와 공동주최 한 『Korean Air France』展,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여성작가 그룹인 7NRW와의 『한-강-라인』展에 이어 열리는 네번째 국제교류 행사이다. 만남과 소통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양측 작가들의 창조의욕과 신선한 발상을 진작시키고자 하는 것이 본 전시의 기본 취지이다. ● 한국과 호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근대화와 식민경험을 공유하면서 각각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미술강국으로 자리잡아 오고 있다. 호주는 그 동안 쌈지스페이스 외국인 거주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 오면서 쌈지스페이스와 각별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 교류전은 양 기관의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에 초점을 둔, 한층 심화된 형태의 교류문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 또한 이번 교류전은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양국의 대표적인 대안공간간의 교류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IMA(Institute of Modern Art)와 쌈지스페이스는 각기 3개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연 6-8회 정도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대안공간이다. 이 두 공간은 아방가르드, 언더그라운드, 얼터너티브를 표방하며 창작스튜디오, 아트출판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호주 현대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각각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위치한 대안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교류전이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에 발전된 양상을 제시하리라 기대된다. ● 전시에 앞서 양측 작가들은 상대국에서 일정기간 동안 거주하며 얻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장소 특정적인 현장작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작품의 이동이 아니라 작가의 이동과 만남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기초한 현장작업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본 전시는 새로운 전시유형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
최두수 ● An Enchanting Breeze는 최두수의 최근작인 이발소 등을 조합하여 만든 구조 물 또는 설치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유럽에서 시작한 이발소 등의 상징적 이미지가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성인용 휴게실로 변모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기존이발소 등이 가진 빨강, 파랑, 하얀색 줄무늬를 색동 하트로 변형시켜 등 자체가 가진 상징적 의미와 본래의 기능이 바뀐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회전하며 빛을 내는 하트는 바탕색인 분홍벽면에 의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쾌락적이고 음성적인 문화가 강하게 부각되는 동시대 서울의 밤 문화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작가는 그의 주요 관심사인 동시대적 문화의 이미지와 그 요소를 잘 드러내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잡지, 특히 호주에서 발간된 잡지를 발견물로 채택하여 잡지 드로잉을 제작하였다. 잡지의 각 페이지에 소개된 인물, 상품, 타이포 등을 분해, 조합, 재구성하여 하나의 추상풍경을 창출하였다. 이 꼴라쥬 풍경은 작가로 하여금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 물질과 정신 그리고 내용과 형식의 구조 안에서의 일탈을 시도하게 한다.
사사 ● 이 작품은 작가가 꾸준히 진행중인 Featuring Project의 일환으로 이 시리즈의 기본 개념은 동료작가, 큐레이터 등 주변인을 자신의 작업과정에 포함시켜 이들의 동시대 예술,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현상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한 작업을 만드는 것이다. ● 제목이 제시하듯이 사사는 브리스번에 일정기간 거주하며 촬영한 약 2500개의 디지털 이미지 중 전시용 이미지 100개를 IMA 액팅 디렉터인 데이비드 브로커가 선택하게 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스스로가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과 새롭고 일시적인 환경에 대한 정보를 채득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동시에 현지 거주자인 참여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역을 재경험하고 재발견하는 방법을 제공하여 그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상이한 문화의 대변자로써 작가와 참여자 모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본 작업에서 선택자는 하여금 익숙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 이미지 앞에서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경험한다. ● 서울전에서 작가는 한층 더 확장된 개념으로 작업에 접근한다. 브리스번 작가인 윌킨스 힐 그룹을 실재 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로 등장시켜 이들의 눈에 비친 서울의 이미지를 제작하게 하고 쌈지스페이스 김홍희 관장을 선정자로 정하여 그가 선택한 또다른 100장의 이미지들이 전시됨으로써 본 시리즈가 완성된다. ● 내가 마신 것들 은 작가가 브리스번에 도착한 첫날부터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자신이 마신 음료수의 빈 병을 모은 것으로 초코렛 우유, 물, 위스키, 요구르트 등 다양하다. 이 수집된 병들은 용기자체가 갖는 섭취하는 행동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현대 소비사회(삶)에 대한 증거이자 흔적이 된다. 일상의 의식과도 같은 그의 혁신적인 수집과 기록을 통해 다른 문화에 대한 선택(편애)의 중앙에 스스로를 놓는다.
최소연 ● 최소연은 접는 미술관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진행자이다. 접는 미술관은 미술제도, 미술시스템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제기에서 출발한, 제도권에 종속된 특정 미술관을 해체하기 위한 운동이다. 테러와 같은 이 운동은 육중한 미술관 건물과는 상이하게도 그 외양은 매우 가볍고 간결하다. ● 호주전에서 작가는 IMA의 갤러리 벽과 파티션을 이용하여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공간 내외벽 전체를 점선으로 장식한 후 오려지고 접혀진 미술관의 이미지를 담은 종이와 사진 오브제를 설치하였다. 그 대상은 호주 시드니 소재의 Gallery of New South Wales, Art Space 그리고 Museum of Contemporary Art로 이들은 호주 미술관을 대변하는 건물들이다. 작가는 이 운동에 동참 할 관객들을 모집하기 위한 임시사무실을 공간 한켠에 마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IMA 로고가 찍힌 가방을 패러디 한 접는 미술관 가방을 제작하거나 더 나아가, 그 로고를 벽에 부착함으로써 완벽한 미술관 훔치기에 도전하였다. ● 서울전에 앞서 동 개념을 지속적으로 연구, 실험한 작업을 헤이리 기획전, 개인전 등을 통해 선보여 오고 있으며 특히 쌈지스페이스 전시에는 자신의 쌈지 스튜디오를 임시 사무실로 전환하여 그간의 행보를 소개할 것이다.
크렉 웰시_Craig Walsh ● 크렉 웰시는 호주 브리스번을 거점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호주의 대표적인 젊은 비디오 작가이다. 이 작품은 열린 문과 문 사이에 영사된 비디오로 이루어진 설치 작으로 이 문을 통해 바깥 풍경이 보이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 특정한 공공장소에 위치한 사람들은 간헐적으로 이 문을 통해 마치 갤러리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듯한 행위를 자아낸다. 본질적으로 상이한 상황에 처한 관객은 서로를 마주하며, 각자 관객이자 작품인 이중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품과 관객사이에서 생산된 불확실성이 갤러리와 공공장소 간의 관계로 나타난다. 작가는 실재 관객과 영상 속 군중간의 서로 다른 문화적 상황이 빚어낼 반향을 통해 갤러리 공간을 뒤집고자 한다.
제이 영거_Jay Younger ● 이 작품은 심리학적 풍경에 기초한 시적 추상을 표현한 그의 사진 시리즈로 마치 보석의 집합체가 연기 사이를 맴도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위해 단지 연기와 거울만을 사용하였는데 최대 6번의 긴 노출과 플래시 사진을 통합하는 반복적인 노출과정을 거쳐 완성될 것으로 컴퓨터 조작이 아닌 스트레이트 샷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경이로움의 극치를 이룬다. ● 제이 영거는 작가이자 큐레이터, 저자로 활동 중이며 현재 그리피스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호주 예술계의 주도적 인물이자 퀸즈랜드의 현대미술 발전에 깊이 공헌한 인물로 평가 받고있다. 그는 사진, 비디오, 뉴 테크놀로지, 공공미술, 장소특정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의식을 표현한다.
윌킨스 힐_Wilkins Hill ● 윌킨스 힐은 웬디 윌킨스(Wendy Wilkins)와 웨슬리 힐(Welsley Hill) 2인으로 구성된 작가단체로 장소 특정적인 설치와 작업과정을 중요시하는 멀티미디어 설치작업을 공동 제작해 오고 있다. 이들은 여가나 오락에 관한 테마로 예술과 다른 문화활동 사이의 수평 지점을 강조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 양측 전시에 선보일 이들의 작업은 발견물, 오브제, 텍스트, 비디오, 다큐멘테이션 등, 다양한 요소들이 혼합된 멀티미디어 설치로 이것은 1970년에 퀸즈랜드에 설립된 한 유령회사(조직)의 부정행위를 파헤친 결과물들로 구성된다. 유희적인 동시에 진지한 요소를 내포하는 본 작업을 통해 작품으로 포장된 허구적 사건에 놓여있는 관객이 스스로 허구적 상황임을 깨달아가도록 유도한다. ■ 쌈지스페이스
● 쌈지스페이스는 (주)쌈지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홍대 인근에 자리한 대안공간이다. 쌈지스페이스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신진, 중진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 프로그램과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양대 프로그램의 결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쌈지콜렉션은 본 프로그램 참여작가들이 기증한 작품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헤이리 소재 쌈지미술창고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 IMA(Institute of Modern Art)는 호주 브리스번에 위치한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1975년 문을 연 이래 신진, 중진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개념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국제적으로 명망이 있는 전시장이다. 2001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 오면서 4개의 전시공간과 더불어 스크리닝 룸, 작가 스튜디오 3개, 사무실 및 200석을 갖춘 퍼포먼스 홀이 마련되어 있다.
Vol.20041123c | 서울-브리스번 작가교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