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4_111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_11:00am~07:00pm / 토,일요일_11:00am~06:00pm
갤러리 정미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199-17번지 객석빌딩 2층 Tel. 02_743_5378
작품의 정신적 배경 및 주제 ● 본 기획의 바닥에 깔고있는 전제는 폭력과 희생이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지난 반세기 동안 누적되고 청산되지 않은 불합리한 폭력의 역사가 현재 우리의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며 병적인 피해망상, 증오, 공격적 투사심리 등의 사회병리현상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분열의 원인은 우리 역사에서 불합리한 폭력의 주체와 그 희생자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사는 사실을 불분명한 혼란의 와중에 방치한 채로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방 후 지난 50년간 부조리한 사회체제의 지원 하에서 구축된 정치, 문화, 매스컴 영역의 기득권층은 현재도 자기 합리화와 상황에 따른 궤변적 논리로 정신과 육체의 폭력의 역사가 은폐하고 있다. 금번 2004 개인전 발표는 우선 우리 역사에서 정신과 육체 폭력에 의해 발생한 희생자의 정신적 분열의 표상들을 영상으로 펼쳐 보이고 그러한 환경을 발생시키는 우리사회의 부패한 의식 상태를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 영상설치로 표출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정신적 배경을 토대로 하고 있는 금번 작업의 주제가 되는 이중 구조의 의미는, 전제로서 제시된 폭력과 희생의 결과로 야기된 우리사회의 병적 의식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사실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표면적 현상 이면에 숨어 있는 정반대의 이중적인 단면을 조명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부조리한 이중성의 문제를 드러내고자 한다. 언어와 행동이 분열하는 비논리적 부조리한 가치관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회의 정신병적 단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 속에서 등장하는 가공된 이미지의 범람 특히 정치 사회적 제스춰의 무책임한 이중성은 부패한 매스미디어의 상업적 센세이셔널리즘에 의해 더욱 증폭되는데 , 미화, 과장, 왜곡, 은폐, 때로는 조작까지도 흔히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사실과 허구가 뒤바뀌는 현상이 수십년간 우리 사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여전히 비판적 분석적 사고를 견지하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가치관에 대해 정상적 기준과 자신의 부패한 이기적 행동기준은 별개로 존재시킴으로써 일관성을 상실한 혼란된 가치관의 부조리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우리사회의 전반적 의식의 부패한 이중성의 모습을 해부해 보고자 한다. ■ 조용신
Vol.20041112a | 조용신 미디어 아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