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이면

대전시립미술관 기획展   2004_1111 ▶ 2004_1212 / 월요일 휴관

박성태_손-카르마_알루미늄 철망_가변설치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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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111_목요일_04:00pm

참여작가 고경호_곽남신_박성태_윤영석_정광호_차상엽_허은경

관람료 / 학생 및 청소년(7~24세)_300원 / 일반(25~64세)_500원 미취학 아동 및 65세 이상 노인, 군인 무료

관람시간 / 10:00am~07:00pm (금요일 09:00pm까지) 도슨트 전시 설명회 / 토.일요일_02:00pm/04:00pm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 서구 만년동 396번지 Tel. 042-602-3200

그림자의 이면 ● 어린 시절 손으로 그림자놀이를 해 보면, 손가락은 개의 입이 되기도 하고 새가 되어 훨훨 날기도 합니다. 빛에 투사된 손가락의 그림자는 늘 보던 손을 색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그림자의 이면』전은 이런 특성을 가진 그림자가 미술의 틀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표현되는지 알아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곽남신_멀리누기_패널에 스프레이, 스테인리스 봉_260×140cm_2002
윤영석_공ㆍ사이ㆍ공_렌티큘러 기법, 아크릴, 알루미늄_70×85×20cm×2_2004
정광호_항아리_구리선_210×220×220cm_2004

일반적으로 그림자는 빛을 받은 물체 뒤쪽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형상 혹은 실체를 따라다니는 어두움 등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물체를 닮은 검은 면' 이 아니라 그 자체가 감상의 대상이 되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빛이 밝음으로 어떤 것을 명료하게 보여준다면, 그림자는 그것을 감추어 두는 어두움으로 많은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고경호_반영-연못_슬라이드 프로젝터, 물, 물통, 의자, 거울, 꽃잎_실물설치_1997
차상엽_알파와 오메가_유리, 조명, 아크릴판, 복합재료_실물설치_2003
허은경_깨달음_아크릴 그릇, 조명, 물_실물설치_1999

이번 전시의 그림자는 작품 뒤에서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부가적 형상을 넘어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됩니다. 그림자의 조형적 가능성, 허구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주변과 소통하는 문제 등을 고유의 표현력으로 보여줍니다. 그 형태를 이용한 작품은 실재 사물과 다른 형상을 숨겨두었다가 보여주고, 반투명체의 그림자는 어떤 물감에서도 볼 수 없는 영롱한 색을 보여줍니다. 형태는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구상(具象)과 추상(抽象)의 경계에 서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기도 하고, 신비로운 명상적 분위기로 우리를 이끌기도 합니다. 또한 그림자는 회화나 조각과는 달리 비물질적인 유동성을 갖는 환영(幻影, illusion)으로 빛과 조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 허상과 실상의 문제를 보여주며 그림자와 실재의 구분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하나의 상(象)으로 고정되지 않고 하나의 언어로 정의되지 않는 그림자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오시는 길 ① 대전역/서대전역 하차 후 대중교통 이용 ②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 둔산 정부대전청사 터미널 하차 도보 10분 ③ 대전고속버스 터미널, 유성 터미널 하차 후 대중교통 이용

Vol.20041108b | 그림자의 이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