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ape

이재이 개인展   2004_1008 ▶ 2004_1105

이재이_Cherry Blossom_단채널 비디오 설치_200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루프 홈페이지로 갑니다.

대안공간 루프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3번지 B1 Tel. 02_3141_1377

친밀한, 직접적인, 자발적인, 명백한 : 무지한 마음을 교육하기인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그것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에 현혹 당하는 것도 아니다. 자유롭게 되는 것은 그것에 이용당하는 대신, 그것을 도구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_Alan Watts ● 이와 더불어 이러한 과정의 강조는 모든 예술적 작업의 중심이 되는 주제이다. 그 기표, 기의, 의미 그리고 눈속임 사이의 복잡한 타협이라는 사실과 환영의 관계. 나는 최근에 지속적으로 이러한 공공연하고 덧없는 주제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 왔다. 젊은 한국 작가인 이재이은 진짜와 가짜를 구성하며 장난을 하는 작업을 한다. 그녀의 가장 최근작에서, 전통적인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벚꽃이 떨어지는 장면이 멀티 모니터에 펼쳐진다. 이러한 이미지는 동양적인 미의 우아함을 광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다른 아시아의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들은 매년 봄이면 그러한 벚꽃이 떨어지는 때를 기다리며 그 완벽한 순간에 매료된다. 그러나 이재이은 옅은 분홍빛의 꽃잎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장면의 환영을 연출하기 위해 동양의 기악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였으며, 관객들에게 그러한 장면이 실제의 벚꽃이 아닌 눈속임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다. 그것들은 사실 벚꽃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뱉은 핑크색 풍선 검이며, 살며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사진적으로 조작되었다. 이국적이고, 섬세하며, 동양음악처럼 들리는 배경음악은 사실 이재이이 스티로폼 조각이 들어 있는 박스를 뒤척이는 소리를 증폭시킨 것이다. 그녀는 가짜의 속성과 계략이 최대한 잘 드러나기를 원한다. 그녀는 거짓을 거짓이게 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동시에 그녀는 순간적으로나마 가짜가 진짜처럼, 우리에게 환영을 일으키기를 원한다.

이재이_Cherry Blossom_단채널 비디오 설치_2003
이재이_Seasaw_비디오, 모니터 5개_비디오 설치_2002
이재이_Tear_비디오, 모니터 4개_비디오 설치_2001~2

내가 이재이의 모든 작업에서 발견한 너무나 재미있고 매력적인 부분은 그녀가 선택한 재료들은 평범하지만 그녀가 생산해내는 이미지들은 숭고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런 작업들로 다른 것도 있다. 그 하나로, 그 작업의 환영은 바다가 천천히 비디오 스크린의 줄을 채우며 떠오른다. 그 작업은 이재이이 얼룩덜룩한 파란 실을 감고 풀면서 앞뒤로 뛰어다님으로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하나로는, 커다란 천 조각이 그녀가 이동하며 그 천을 찢고, 쥐어뜯고, 분리시키며 작가가 통과해 걸어가는 파도치는 물의 환영을 만들어낸다. 각각의 작품들은 그 환영을 실제처럼 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그녀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그녀의 의도는 관람객에게 실제적으로 관능적인 경험을 하도록 유혹하는 순간적으로 완벽한 가상이라는, 그녀가 명명한 것처럼 "진짜 위조"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것은 언제나 즐길 수 있지만, 현혹시키면서도 동시에 정직하다. ■ Carol Becker

Vol.20041019c | 이재이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