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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14_목요일_03:30pm
참여작가 고성희_김강용_김연규_김수강_김용철_김창겸_김호연_김형종_권기수 도성욱_박은선_박희섭_박항률_박준범_서승원_안병석_이강소_이기봉 이한수_이동기_이동재_이석영_이희중_윤애근_유현미_엄정순_지석철 조성묵_정미조_정진아_정인엽_한운성_한만영_황순일_홍성도_홍승혜
책임기획_최정아 / 지원큐레이터_전수희_이혜진
후원_문화관광부_문예진흥원_한국미술협회_서울문화재단 협찬_(주)넥슨_(주)씨알스페이스_(주)이네트_(주)한게임_(주)캐릭터플랜
기획특강_21세기 "행복한 엄마로 살아남기" 2004_1022_금요일_10:00~11:30am_아츠풀센터 공연장 / 강사_유인경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5번지 전력문화회관 1층 Tel. 02_2055_1192
Image Utopia 전을 개최하며 ● 미술의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선사시대의 원시인들이 동굴 깊이 그려 넣은 동굴벽화를 서양미술사를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그 시원으로 추정한다. 이 최초의 미술로 추정되는 벽화에는 제작당시 원시인들의 순수한 기원이 담겨있다. 그들에게는 식량으로서 탐나는 큰 짐승의 사냥과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절실했던 것 같고 그러한 내용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원시인들의 감각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구성되어져서 시각적으로 표현된 '이미지'의 투영이 바로 동굴벽화, 즉 미술의 기원이었다. ● 이미지(image)의 표현은 윤곽선에 의해 형상화되어 대상으로서 인식되었던 원시 동굴벽화이후 지금까지 미술의 형식이나 매체는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미술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논쟁되어 왔다. ● 한전 프라자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인 'image utopia'은 이미지의 표현이 한국에서 최근10년 동안 다양한 영역과 매체를 통하여 어떻게 표현되어 왔는지의 궤적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구상의 이미지부터 추상화되어 표현된 이미지까지 미술에서 이미지의 영역은 한정할 수 없고, 표현 매체나 방식도 다양하다. ● 본 전시는 또한 현대 미술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사진, 영상, 만화, 설치미술,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Image Utopia"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순수미술 뿐만 아니라 만화와 컴퓨터게임을 통해 대중들이 접하는 이미지들에 대한 주목 역시 함께 이루어진다. ●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순수미술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로서 극 사실 이미지와 재현, 상징, 빛, 자유로운 표현, 설치와 조각, 추상화된 이미지 등이 전시되며 2부에서는 이미지의 대중화로 빛, 영상, 비디오,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표현된 이미지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작품이 설치된다. 특히 2부에서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다양한 평면작업부터 움직이는 손 조각과 쌀, 또는 자개를 이용한 인물이나 인체의 아날로그 이미지, 퍼즐 조각을 이용한 관객이 참여 할 수 있는 작품 등이 전시된다. ■ 최정아
Image Utopia의 실험과 도전, 그리고 대중의 참여 ● 한전 플라자 미술관에서는 10주년 기념 특별 전시로 Image Utopia를 기획하였다. 이는 오늘날 현대미술의 다양한 이미지 표현에 초점을 맞춘 시의 적절한 전시이다. 특히 이미지의 역사적 분류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빛과 영상 예술에 초점을 맞춰 한전 이미지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제 미술에서 전기와 에너지 활용은 정신적 삶의 풍요를 구가하면서 새로운 이미지 유토피아를 탄생시키고자 한다. 여기서 본고는 먼저 미술사적 이미지 개념과 표현의 다양성을 살펴보면서 Image Utopia에 참여한 작가들의 실험과 도전, 그리고 대중의 참여를 비롯한 소통 문제 등을 다루는 본 기획전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 이미지(image)는 보통 형상이나 영상, 또는 심상(心像) 등으로 번역된다. 미술에서는 대상을 직접 갖다 놓을 수 없어 그 형상을 그리며, 이를 이미지라고 말한다. 아카데미즘 미술가들은 자연을 모방하는 사실 묘사로 대상과 닮은 이미지를 추구하였으나, 현대 미술가들은 마음속에 잠재하는 표현으로 추상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 이처럼 이미지는 하나의 형상이며, 또는 추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종교적 이미지에서는 우상이 아닌 신성과 거룩함으로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처럼 현실 세계를 지배하기도 하였다. 미술사적으로 이미지 의미는 유령을 뜻하는 이마고(Imago)를 말하고 있었으며, 귀신(figura ; 형상)이나 사물의 그림자, 또는 꿈속의 환상(onar), 신이 불러낸 환영(plasma), 죽은 사람의 혼(psyche)까지 의미한다. ● 이미지와 영혼과의 관계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어떤 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여인 조각을 보며 독백을 하였다는 일화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나는 그 곁에 누워, 내 손으로 끌어안고, 네 이름을 부르리라... 비록 싸늘한 관능적 쾌락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미술가들은 이미지를 통해 영혼을 불러일으키려 했다.
현대 예술철학자 바슐라르는 "죽음은 무엇보다 이미지이고 또 이미지로 머문다."라고 하면서 이미지를 예찬한다. 마치 이집트의 미라와 유골 단지, 흉상 조각, 벽화가 영혼을 위한 영원의 이미지로 되살아나는 것처럼 산 자와 죽은 자를 소통시키는 것이 이미지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말이다. ● 현대미술의 이미지는 한 두 개의 개념이 아닌 다양성을 갖는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술가들은 더 이상 이미지 제조자가 아니다. 이들은 이미지를 통해 환영이나 환상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미술가들은 이제 이미지가 아닌 "어떤 특수한 언어 속에서, 특수한 어휘와 소통의 가능성을 취한 또 다른 언어로 말해야 한다."(쉬포르/쉬파스 그룹)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발터 벤야민의 경우 이미지는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으로 활발히 만들어진다. 사진이나 영화 등 미디어 이미지는 과학적, 기계적 이미지 생산으로 20세기 더욱 활기를 갖는다고 벤야민은 말한다. 과거 미술가들이 추구한 이미지의 '아우라(신비로움)'은 사라지고, 이미지 권위는 상실되었으나 기술 복제로 인한 이미지 생산은 우리의 삶을 화려하고 풍요롭게 바꾸어 나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 분명 오늘날 우리는 이미지의 아우라 상실 속에서도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과 비디오, 영화의 이미지는 비록 복제되고 대량 생산적이나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모두가 공존하는 이미지 홍수시대에 살면서 이미지를 즐기고 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이미지는 새로운 조형언어로 우리의 삶에 밀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때로 난해하고 독해가 힘든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이지만 우리 가까이 존재하면서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어 나가고 있다. ● 한전 플라자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Image Utopia는 이미지의 다양한 표현과 개념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전시장 구성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을 비롯하여 전시장 복도와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 제1부와 제2부 전시로 나눈다. 제1부는 순수미술의 이미지로서 극 사실과 표현, 상징, 추상, 개념 이미지가 주축을 이루며, 제2부는 이미지의 대중화로 사진, 빛, 영상, 비디오,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디지털 시대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이미지들로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와 유희적 성격이 강한 놀이 공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제1부와 제2부 참여 작가의 특성에 따라 이미지 성격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극사실적 묘사와 재현 이미지, 2)표현과 추상 이미지, 3)설치공간과 오브제 이미지, 4)사진, 영상, 디지털 이미지, 5)놀이와 관객의 참여 이미지 등이다. ● 1)극사실 묘사와 재현 이미지 : 참여 작가로는 지석철, 김강용, 황순일, 도성욱, 한운성, 안병석, 박항률 등이 있다. 이들 이미지는 극사실적 묘사로 만들어지며, 때로 사물의 본질을 추구하는 재현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류전이라는 재현적 묘사는 사물과 다르나 마치 사물인 것 같은 착각을 쉽게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과거 아카데믹한 자연 모방과 달리 재현 이미지를 통한 사물의 개념을 중요시한다. 사실 이미지는 자연과 우리의 삶, 현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소재는 일상의 풍경이나 인간 형상, 평범한 사물들로 친근감을 주는 것들이다. 사물의 사실적 묘사와 재현된 가상의 공간 이미지들은 또 다른 현실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 2)표현과 추상 이미지 : 참여 작가는 조성묵, 서승원, 이강소, 윤애근, 김용철, 이희중, 엄정순, 김호연, 김연규, 이기봉 등이다. 표현과 추상은 매우 다른 이미지 세계를 보여준다. 형태를 변형시키고 왜곡된 형상, 기호적 묘사는 표현 이미지들로 무엇을 그렸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추상은 노을 진 풍경인지 사랑이나 증오, 욕망, 절망의 추상적 표현인지 쉽게 알기 힘들다. 그러나 표현이나 추상 이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즉, 화가의 주관적 표현과 추상표현은 관객에게 감상의 자유를 부여한 것이다. 내면의 풍경과 알아보기 힘든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의 존재 탐구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3)오브제 실험과 실물 이미지 : 참여 작가는 한만영, 박은선, 이동재, 고성희, 김형종, 정진아, 박희섭 등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실험적 오브제는 다양하다, 일상적 물건을 비롯하여 인공적 조명이나 거울, 반짝이, 테이프, 유리, 쌀까지 등장한다. 작가들은 이러한 오브제를 화폭에 붙이기도 하고, 공간에 설치하기도 한다. 벽면이나 공간에 설치된 오브제는 실물 이미지를 새롭게 보여준다. 가상의 오브제와 실제 오브제를 넘나드는 이미지들이다. 오브제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으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자 한다. 과거의 회화와 조각 영역을 벗어나 오브제와 설치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의 이미지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 4)사진, 비디오, 영상 이미지 : 참여 작가는 홍성도, 홍승혜, 김수강, 이한수, 김창겸, 정미조 등이다. 이들의 이미지는 매우 실험적이며 기계적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다. 빛과 영상, 비디오와 사진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 이미지가 병존하여 등장한다. 기존 사진기가 아닌 복사기나 컴퓨터 픽셀이 사용되어 기계적 이미지가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일시적이며, 조작에 의한 것으로 때로 3차원의 공간에 설치되거나 환경미술로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비디오와 영상 이미지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면서 실제와 거리를 갖는다. 영상이 사라지면 이미지도 사라진다. 빛에 의해 사물들이 보이는 것과 다른 이미지 세계이다. 컴퓨터 활용으로 이들 이미지 생산은 더욱 다양하다. 실험적 영상과 디지털로 변화는 미래의 이미지 유토피아 구축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 5)만화와 놀이, 유희적 이미지 : 참여 작가는 이동기, 유현미, 박준범, 권기수, 이석영, 정인엽 등이다. 이들 작품은 만화 주인공 아톰 이미지 등장을 비롯하여 영상 이미지 조작, 퍼즐 맞추기, 실물 캐스팅, 설치 등 유희적 성격이 강하다. 이것은 만화와 퍼즐, 그리고 실물의 확대와 축소를 비롯하여 영상 이미지 조작을 통해 관객의 시각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아울러 유희적 성경이 강한 작품 설치로 놀이 공간이 형성되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게 된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 소모품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관객에 의해 조작되고 만지고,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미술 개념의 변화로 이미지는 다양한 성격을 갖는다. 대중과 호흡을 같이하는 유희적 이미지는 생활 속의 '이미지 유토피아'를 형성하려는 미래의 도전이다.
이와 같이 Image Utopia는 5가지의 유형과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제1부에서 극사실 묘사와 재현 이미지, 표현과 추상 이미지, 설치공간과 오브제 이미지, 사진, 영상, 디지털 이미지 등을 다루고 있으며, 제2부는 만화와 비디오, 영상을 비롯하여 설치미술이 1부와 중첩되기도 하나 무엇보다 다양한 이미지로 놀이 공간을 만들어 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으로 만들어진다. ● 아울러 본 전시기획에 목적과 의미를 Image Utopia의 기획자 최정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Image Utopia는 20세기 후반 매체인 안료물감의 사용에서부터 21세기의 디지털 사용까지 이미지 변화를 다루고 있으며, 심리학적 예술(Art Physical) 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가진 다양한 매체 등장으로 21세기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 및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 결과적으로 본 전시기획은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따른 이미지를 추적하고, 미술과 대중과의 관계를 좁혀나가려는 의도가 돋보이고 있다. 한전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기획된 Image Utopia 전시는 이처럼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려는 다양한 이미지 작가들과 기획자의 목적처럼 또 다른 이미지 유토피아를 꿈꾸는 작업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유재길
Vol.20041018a | Image Utopia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