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트GADGET

Group m9展   2004_1015 ▶ 2004_1026

가제트GADGET_Group m9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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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15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창영_박진범_변현수_오승호_이석영 이종옥_이혜진_조수선_조윤희

후원_조흥갤러리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가제트'의 사전적 의미는 기계적인 발명품 또는 장치를 말하며,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기능적 도구에 또 다른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인위적 사물'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나무꾼 도끼모양의 온도계나, 라이터에 달린 볼펜처럼 1차적 기능 외에 다른 미적 유희적 기능이 덧붙여지는 형식을 말한다. 가제트는 본질적으로 '~에 의해 만들어진다.'가 아니라 '~을 위하여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파생되어진 대중적인 만화영화 중 '형사 가제트'라는 캐릭터가 있다. 이 인물은 인조인간으로 그의 몸에는 그가 감당하기조차 버거운 다양한 기능의 도구들이 장착되어져 있다. 이 도구들은 개인에게 있어 가장 편리하게 제작되어진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을 조절하는 자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자라면 이야기는 암울해진다. ● 그러나 '형사 가제트'의 내용을 보면 한 소녀와 강아지가 비밀리에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그가 여전히 존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엄청난 정보의 홍수와 정보의 무작위적인 수용과 일방적인 전달 등으로 인해 그리 좋거나 생활이 편리하지만은 않다. 이 시대의 예술가는 영화에서의 소녀와 강아지의 역할이란 생각이 든다. ● 이번 전시의 주제가 '가제트' 인 이유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다시 재조명해 보자는데 있다. 비난이나 염세적 시각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하며, 시대적 현상을 창조를 바탕으로 둔 조형작품에 빗대어 말하고, 그것을 관객이 인지하였을 때, 다양한 사고를 전달하는 데 그 의의가 있을 것이다. ● 여기 이러한 생각으로 모인 아홉 작가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은 현대 사회를 대변하며 이 시대를 반영할 것이다. ● 각 작가들은 자신 개인의 코드를 찾기 시작 한다. 그렇게 각자의 코드를 지닌 작품이 완성되면, 그것의 복제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유일했던 개인의 창작물은 어느새 유일성을 잃어버린다. 각자 동일한 형태의 복제물을 10개씩 제작하여 이것들을 서로 분배하여 가져간다. ● 이렇게 가져간 작품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법으로 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제시한다. 이로써 처음 개인의 독창성과 진정한 자아가 무엇인지 모르는 모호함 속에 집단이 형성되고, 새롭게 생산된 조형물은 이제 다른 사물과 소통하며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의 형상을 찾게 된다. 유일성의 부분은 사라져가고, 소유자의 입장 또한 모호하게 된다. ● 각 작가들은 다른 작가에게 받은 조형물을 사용하여 2개의 조형물을 하나로 조합 할 수도, 9개의 조형물을 하나로 조합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여 9개의 원본과 그에 파생되어진 조합물이 전시장에 설치된다. ■ 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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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의 시점을 항상 사회의 부조리 현상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인지 작품의 형태나 내용이 서술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알 것이다. 그 둘의 관계, 그것을 난 동전의 양면으로 바라보았다. 안이면서 밖인 둘의 관계 속에서 사회적 부조리는 서로 협력하며 공존해 간다. 끝없이 파생되는 구조 속에서 파수군의 불빛이 옅게 비추고 있다. ■ 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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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날개, 자유를 향한 비행, 인간의 영원한 꿈. 바다를 지나 현실의 세계에 안착하지 못하고, 영원한 자유가 존재하는 피안의 세상에 안착한 것이다. 과연 이카루스의 추락은 욕망에 대한 파멸의 대가인가? 아니면 끝없는 자유와 도전의 의지이며 그에 대한 희생인가? 항상 일탈을 꿈꾸며 이상을 지향하는 모습은 비단 본인의 모습만이 아닐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날개를 하나하나 완성해가고 있는지도... 먼저 본인이 각 작가에게 나눠주는 작품은 비행 부품의 형태일부를 나눠준다. 각각의 작가들에게 받은 작품들은 어떤 형태이든 본인의 작업「비행 장치」의 부분이 되어 만들어진다. 각 작가의 작품은 비행 물체가 되어 서로 다른 서클을 그리며 다른 속도로 돈다. 이것들은 전시장에서 천정에 매달리기도 하고 바닥에서 돌기도 할 것이다. ■ 박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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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에서만 잔재되어 있는 옛 일상들이 현재의 (상상적 욕구) 놀이로 회생되어 진다. 기억이란 건 항상 충격요법처럼 다가온다. 마치 받아들이기 전에 맞닥뜨려야 하는 사건처럼... 혹은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어 진다거나 소멸되어진다. 어릴 적 갖고 놀던(분출의 대상), 아님 갖고자 했던 욕구의 대상(소유의 대상) 들이 완구(인형)라면 지금의 내면적 상상력의 욕구는 또 다른 완구를 꿈꾼다. 오늘의 내 욕구는 매일 다른 놀이를 꿈꾼다. 매일 다양한 꿈속을 헤매듯이... 나의 작업은 상상놀이(만약...이라면), 기억놀이(...이었다)인 것이다. 기억에 의존하여 본인의 언어로 재구성한 스토리다. 작자들에게 받은 작품들을 해체, 조합하여 기본적 이미지를 만들어 본다. 기본적 이미지란 완구(제품)의 형태인데 이것은 본인의 상상적 기호품으로서 놀이(유희)의 성격을 띤다. 본인의 기호적 완구란 기억에 의존하여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한 상상적 스토리를 갖게 될 것이며 이것의 형태는 놀이(유희)의 형식을 뛴 인형이나 완구, 제품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겠다. 본인의 기호적 놀이형식을 갖기 때문에 형태는 다양해지거나, 단일화 될 수 도 있다. (예: 비단인형, 관상용 로봇, 쓸 수 없는 소꿉놀이용품) 이것은 직접 해체 조립되어지면서 구체화 될 것이다. 구체화 된 작품은 일정한 형식의 쇼 케이스에 진열되어 진다. 상상적 놀이의 기억은 가제트 화를 통해서 일상의 맥락에서 벗어난 전혀 다른 의미를 가능하게 한다. ■ 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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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속의 항해_아주 어려서, 희미한 기억 속으로부터 지금까지 줄 곳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아오면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1차 작업은 육면체의 반복 속에 또 다른 육면체의 교체, 그리고 큰 형태의 육면체 속의 육면체로 연속적인 생산 형태의 사회구조 속의 기대감과 단조로움을 보여준다. 2자 작업에서는 탄생과 동시에 바다를 표류하며 오로지 현재만을 직시하는 항해에 관한 나의 생각들....... 목소리 내어보고 울어보고 달래보아도 오로지 뜻대로, 자기네 뜻대로만 앞서나가는 자들, 마치 개미들처럼 옳고 그름의 판단조차 무시된 채 뒤꽁무니만을 쫓아가는 우리네들을 한치 앞도 알 수 없었던 옛날 아주 옛날바다 풍경으로 그려본다. 선두는 스스로 해답 없는 물음 속으로 항해를 해나가고 후미들은 불확실함 속에서도 선두에 끌려가고 있다. 내가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 오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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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의 문제점은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온 '나'가 아닌 만들어진 '나'라는 것에 있다. 조각이란 분야를 선택한 것은 분명한 차이 이지만 그것을 선택했다는 것 이외에 '나'란 존재는 거기에 있지 않았다. 물론 당시에는 깨닫지 못하고 현실을 따라가는 것에 급급했지만 그래서 더욱 미술이라는 수업이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중략)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위의 글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비판하였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자신의 모습이고 현실인 것이다. 즉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성질인 것이다. 즉 안다는 것과 모르는 것 그리고 그 중간의 위치 중 어느 위치에 '나'라는 존재가 놓여 있는지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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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은 촌스러움을 가진 그녀.... 하지만 화려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꽃이니까.... 꽃은...그래야 하는 거니까.... 살아 있지 않다... 예쁘지 않다... 하지만 살아나려고 예뻐지려고 애 쓴다.... 하지만 그 노력은 본래의 가지던 그녀만의 그녀의 모습을 퇴행시켜 버리고 뭔지 모를 어색함과 뭔지 모를 유치함을 드러내다... 그녀 자신도 그걸 알아가고 ... 자신의 원래 자리가 무엇인지 나는 정말 꽃인지...... 고민을 시작해본......" ■ 이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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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의 아이덴티티를 어디서 파악하는가. -컨셉적ㆍ재료적ㆍ형태적ㆍ플라스틱잔디로 상자를 만들어서 표면에 커다란 물음표를 붙인다. 상자는 자물쇠로 잠겨 있고. 자물쇠의 열쇠는 전시 인포 데스크에 걸려있다. 원하는 관객은 열쇠로 상자 안을 확인할 수 있다. 상자 안에는 다른 8명의 작가들의 원본작품이 들어있다. 상자 안을 본 다음 열쇠는 다시 전시장입구 인포 데스크에 걸린다. 내 작업의 모형적이고 플라스틱적 색상들, 그리고 관객 참여적 성격. 그리고 이런 것들이 과연 작가적 특수성이나 개별성을 반영하는가. 내 작업이라고 생각되는 재료와 컨셉 그리고 그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 모방과 창조 그리고 조합. 지금의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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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눈빛과 무덤덤한 손길로 작품을 만든다. 때가되면 밖으로 나가 전시되고. 다시 작품보관함에 가둬지고... 한참 후 무심코 보관함을 열었더니... 처음의 그것이 아니었다. 홍차향이 뱀처럼 느껴질 때... 작품은 독사가 되어있었다. 작품은 변했다. 스스로... ■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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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형상을 띄고 있는 내 작품은 절제된 몸, 갇힌 몸을 한 여인의 형상을 한다. 하지만 갇힌 그의 몸의 접힌 날개는 여성의 '여걸 원형'을 나타낸다. 순환되는 삶 속에 여성은 늘 한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야성적인 여성의 원형은 그 무엇의 힘보다 크고, 날카롭고, 예리하다. ■ 조수선

Vol.20041015c | 가제트GADGET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