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my dream

스페이스 바바 개관展   2004_1008 ▶ 2004_1104

김성_Seek and see the sea_컬러인화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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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08_금요일_05:00pm

opening performance_최정민_"Dreams" 소녀에서 여인으로 그리고 어머니로 이어지는 성숙의 과정 그리고 여자로 세상을 살아가며 꿈꾸는 것들......

스페이스 바바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4-1번지 5층(포토피아 5층) Tel. 02_3442_0096

우리의 청년문화는 무엇? ● 90년대식 청년문화에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칭하는 어바인 웰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트레인 스포팅'의 주인공들은 주류사회로부터 멀어져 주변을 서성이는 마약에 찌든 젊은이들이다. 그들에게 마약은 딱히 나쁜 것도 아니고 당장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현재를 최상의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것일 뿐이다. ● 죽음은 미래고 쾌락은 현재에 있다._90년대 이후 서구 사회의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도 매력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세기말의 반항적이던 젊은이들의 분위기는 그 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제 냉소의 시선이 되었다. ● 때론 현학적으로 때론 계몽적으로 예술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자신들이 사회를 위해 무언가 공헌하려는 듯 혹은 예술가의 책임을 다 하려는 듯 두 주먹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는 방식의 작업을 기성작가들은 보여주려고 한다면(사실 어떤 반응도 없는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젊은 작가들은 쾌락은 현재에 있다고 의아해하며 그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 이들의 이런 행동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웃기도 하고 비꼬기도 하고 물끄러미 우리의 이런 아이러니들을 바라보다 가끔은 애정 어린 눈길을 주기도 한다. 이런 부조화와 조화 의 간극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 우리의 삶은 현재에 있다._그래서 그들은 우리의 현재를 바라보고 있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인 것이다.

제갈봉련_두 계집의 자매_컬러인화_2003~2004

소극적이면서도 적극적인 ● 그들은 기성세대의 미래지향적이고 계몽적인 모습들을 향해 저항하는 것도 아니고 부조리에 반항하는 것도 아닌 무척 소극적 태도를 취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의 냉소적인 시선에는 어딘지 따듯한 시선들이 포함 되어있고 우리사회와 그들이 속해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애정의 시선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이 무척 허무하고 가볍고 무의미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강해 보이며 이점이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인 것이다. ● 나의 인생 그리고 나의 꿈_젊은이들의 인생과 꿈은 무엇일까? 마치 대중잡지에서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근사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말하는 것 같은 이 전시의 제목은 차라리 우스워 보이기까지 하다. ● 젊은 다섯 사진가 들의 작업은 그들의 삶과 꿈을 보여주려 한다. 그들이 안고 있는 꿈들은 미래를 향한 꿈은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 미래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용훈_오빠가 돌아왔다_컬러인화_2002~2004

그들은 단지 그들이 처한 상황들 그리고 그들의 삶이 만들어 내는 환경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전의 작가들이 그려왔던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들로 그들의 작업을 치장하지 않는다. 또는 막연한 미래나 꿈을 부풀려 행복하자고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작업은 화려하면서 어둡고 현란하면서 건조한 이중적인 모습을 갖고 세상을 보고 있다. 긍정적인 듯 세상을 보다가 이내 방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이미지들의 범람 속에서 그들의 시선이 삐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자신 앞에 놓인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으며 중성적 태도를 갖은 체 판단을 뒤로 미룬다. 달콤하고 따뜻하게 포장된 세상과 젊은이들의 막연한 낙관적 미래는(물론 젊은이들 스스로 낙관적이진 않다) 그들의 시선에 투과되어 다소 냉소적이게 그려지기도 하고 또 유머러스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젊은이들의 모습이 희망을 바라는 우리들에게 낯선 이미지로 느껴질 테지만 사실 이것이 우리가 겪고 느끼고 또 바라보는 좀 더 솔직한 우리의 현재가 아닐까?

이혜진_달콤 쌉싸름한_컬러인화_2004

김성(Seek and see the sea, 2004)의 작업은 세상을 자신의 냉담한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는 마치 여행자의 방관적 시선처럼 우리사회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늘 냉담한 것은 아니다. 가끔은 아름답고 싶은 젊은이들의 욕망을 여기저기서 내비친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한 자신의 시선을 비웃으며 이내 냉담한 시선으로 다시 우리 사회 또는 젊은이들을 바라보고 그렇게 찍어낸다. ● 반면 이용훈(오빠가 돌아왔다, 2002-2004)은 소위 말하는 방황하는 10대들 또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의 문화 속으로 직접 개입하고 참여한다. 그는 그들의 사랑과 꿈을 아름답게 표현하기도 하면서 그들과 함께 거리를 달리는 폭주족이 되기도 한다. 그는 대상들을 떨어져 바라보기보다는 직접 그 속에 참여해서 젊은이들의 문화를 보여주려 애쓴다. ● 제갈봉련(두 계집의 자매, 2003-2004)은 자신이기도 하고 또는 다른 누구이기도 한 젊은이들의 몸을 통해 에로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런 이미지들은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웃음 짓게 하기도 한다. 에로틱한 것에 대한 관심과 솔직함이 젊은이들의 문화가 아닐까?

퀸콩_Fantasy in Pink_컬러인화_2004

이혜진(달콤 쌉싸름한, 2004)은 좀 더 세상을 환상적으로 바라본다. 꿈속에서 본 장면들 같지만 그렇다고 현실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듯 하진 않다. 그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 애쓰지만 여러 곳에서 그렇지 못한 현실들은 고개를 든다. ● 퀸콩(Fantasy in Pink, 2004)의 사진들은 어린 여자아이의 꿈, 여성의 꿈을 반영한다. 하지만 그 꿈이 그리 아름다워 보이진 않는다. 그들의 환상은 너무나 여성적일 수밖에 없고 어린아이나 미혼여성의 꿈이 한결같이 그러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 꿈이 잘못되거나 나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도로 과장된 그들의 욕망은 우리에게 거꾸로 그것들을 의심하게 한다. 모든 것이 상업적인 것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그들의 꿈이 진정 그들 자신의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상투적 판타지가 아닐까? 이렇게 다섯의 젊은 작가들은 우리사회의 젊은이들을 자기들의 시선에 투영시켜 비꼬다가도 애정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우리가 속해있는 오늘을 우리에게 다시 생각하라고 질문한다. ■ Space vava

Space vava는?_사진이 대중에게 친숙해지면서 국내외 유명 사진가 들의 작품이 대중에게 소개되는 기회가 늘어나고 인터넷의 활성화로 외국사진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국내의 젊은 사진가 들의 작품은 소개되어질 기회가 미흡하며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공간도 거의 전무한 것이 우리의 실정입니다. ● Space vava는 기존에 알려진 작가가 아닌 신선하고 진취적인 젊은 사진가를 지원하고 작품을 소개하는 비영리 대안공간으로 1년간 약 6회의 개인전과 자체기획전으로 구성되며 vava는 사진작품 판매 회사인 구름Project의 지원으로 운영되어집니다. ● 또한 바바의 웹진을 통해 전시 및 작가소식 그리고 기획연재를 통한 사진에 관련한 글 등 다양한 사진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바바는 젊은이들의 삶을 드러내고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을 소개합니다. ● 강렬한 표현욕구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유롭고 신선하게 표현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 기존에 자주 소개되어졌던 작가보다는 새롭게 작업을 시작하는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 바바 자체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외부의 사진전시에 대한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가와 관람자간의 간격을 좁히고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만드는 새로운 공간입니다. ● 딱딱하고 경직된 예술작품이 아니라 편하고 재미있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업들을 지향합니다. ■ Space vava

Vol.20041015b | My life, my dream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