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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13_수요일_05:00pm
모란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28번지 백상빌딩 B1 Tel. 02_737_0057
작가 손기덕은 다양한 형상을 통해 서술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하거나 그림자의 형상을 암시적으로 보여주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의 그의 작품은 창의 형상에서부터 밖을 보는 그림자의 개념에서 물 속에 잠긴 고요한 한국의 개울 풍경으로 소재가 옮겨오고 있다. 이번에 그가 그린 자연과 촬영한 자연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조용함을 담은 듯한 물결에 잠긴 잔잔한 돌과 수면 위에 자그마하게 돋아 있는 돌, 물 속 자그락거리는 한 물(무리)의 동그라미, 네모들이 그리운듯이 그려져 있다.
달라진 하늘 빛과 개울의 색은 그림의 빛을 때로는 흰색으로 그리고 때로는 연두색으로 물들여서, 새초롬 달리 피우는 색은 우리 몸 새의 돋움새가 연상되듯 은근하면서도 조용하게 솟아 보이는 것 같다. 더욱 작은 돌들을 지우고 색으로 채우는 빈 공간 같은 물의 공간은 마치 우리 그림의 빈 여백 속에 돋아진 한 두 돌처럼 깊은 휴식의 서정성을 만들어낸다. 이 연두색, 흰색, 잿 빛의 공간은 빈 장소이면서 말 그대로의 동양의色, 즉 사물의 형상과 색채가 있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물질로 찬 세계를 보여준다. 그가 포착한 순간의 물결은 휴식 끝의 고유한 숨결처럼 리듬감으로 화면에 가득하다.
돋은 돌을 감도는 물은 정지되면서도 움직이는 흐름을 화면에 그려낸다. 이 한 두 돌은 물을 조용히 공간으로 긋고 점 찍는 역할로 정경, 즉 마음에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그러면서도 정결함을 가지고 있다. 또한 또 다른 찬 공간이면서도, 빈 공간인 하늘은 이 색을 '물 거울' 삼아낸다. 이 물의 서정성은 때로는 창으로 본 듯한 틀 속에서 우리 감성의 주관을 우리 정신 속에서 돋아 주며, 우리나라의 작은 실개천과 개울에서 보아 온 향 잎을 입에 머금은 듯이 마음 가득 퍼지게 한다. 이 유동적인 세계는 서양에서도 리듬(rhuthmos)이라 하여, 하나의 강이 흐르는 모습을 지칭하면서도 "형태"로서 그것이 형상이자 만남이며 질서 그리고 외양과 변화의 모습, 그리고 위치 등으로 Leucippe 와 Democrite 에 이어, 아리스토텔레스 등에 의해서 지적되고 있다. 리듬은 "물결의 존재"로서 그의 그림에서 일렁이는 논리의 모습을 갖게 해준다. 즉, 이러한 형태는 schema 라 하여, 고정된 형태와 구분되는 운동과 변화, 율동의 형태가 중요한 관심으로 보여진다.
또한 그의 그림은, 작품 「휴식」에서 처럼, 초원 위에 이질적인 피아노가 나와있는가 하면 해변의 농구대에서 초현실적인 낯선 모습을 그려낸다. 그런데 크리스테바는 이 낯섦, 이질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 이질성은 단순하게 "다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초월적인 것"을 지시한다._Julia Kristeva, Polylogue, Seuil, 1977, p. 223. 여기서 그가 그려내는 이질성은 바로 언어적이거나 상징적인 체계를 넘어가는 문제를 의미화시키는 암시적인 내용을 상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려내는 이러한 다른 세계들은 조용한 서정성에서 이질성의 철학으로 옮겨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그가 제시하는 내용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주제의 어원적인 다른 "형식적인 생각들의 운동"의 관계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같은 형상이라 하더라도, 그의 물을 촬영한 시리즈들 「시냇물」에서는, 일렁이는 것으로 이질적인 공간을 형성하거나, 다른 경우에는 뿌연 필터 링의 방법으로 화면의 초점과 초점을 주지 않은 공간을 만들어 놓아서, "바로 그 '어떠한 존재' 안에서 이뤄지면서도 그것을 초월하는 것" 원래는 언어인데, 이것에서는 언어대신, 형상으로도 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함, p.Ibid., 193 즉 그의 작품은 바로 '뿌염'과 분명함의 변증법적인 만남이며, 이것은 위의 정지된 장면과 율동의 변증법의 관계이다. ■ 강태성
Vol.20041014b | 손기덕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