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홍길동

가일미술관 가을기획展   2004_1009 ▶ 2004_1028

손기환_홍길동_나무에 아크릴 채색_지름 35cm_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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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일미술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609-6번지 Tel. 031_584_4722

서자의 서러움을 딛고 백성의 편에 서서 신분제 타파와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여, 이상적인 왕국을 건설한 시대의 반항아, 우리의 영원한 영웅, 홍/길/동 ● 가일미술관의 가을기획전 『Mr.홍길동』展에선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두 작가, 손기환과 김준 작품세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두 작가의 개별적인 상상력에 의해 새로이 조형적으로 정리되고 구성된 동일한 하나의 모티브-홍길동의 다양한 형상화를 살핀다.

손기환_홍길동_나무에 아크릴 채색_각 지름 35cm_2001
손기환_홍길동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50×70cm_2004

전문작가의 길을 들어설 무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시각의 힘을 믿고 작업해온 손기환에게 이번 전시는, 그의 시각미디어 매체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Mr.홍길동』展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경박함과 힘의 논리를 비판한 기존의 홍길동 딱지작업과 강력한 전달성, 간결한 조형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지닌 미디어인 포스터 형식의 작업을 보여준다.

손기환_홍길동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70×70cm_2003
손기환_홍길동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40×100cm_2004
손기환_홍길동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70×70cm_2003

손기환에게 홍길동은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민족의 토종적인 영웅 캐릭터이다. 전시대 홍길동의 탄생이 그 시대의 부조리한 제도와 억압에 의한 민족의 영웅 갈망의 목소리를 통한 것이었다면, 그의 작업 속에 다시 등장한 홍길동 또한 같은 맥락의 현시대 부르짖음이라 할 수 있다. ● 김준은 이번 전시에서 사회적인 틀 속에 억압받아온 현대인의 상처와 욕망의 흔적을 살덩어리를 연상시키는 오브제에 문신을 새겨 넣었던 일련의 작품과 함께 그만의 특유한 유머와 위트로 홍길동을 주제로 한 새로운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김준_mr,홍길동_애니메이션_00:02:00_2004
김준_dream_혼합재료에 문신_34×23×4cm_2004
김준_반야심경_3D 애니메이션_00:03:00_2004

김준은 그의 문신작업에서 문신 자체가 아닌 '몸과 문신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의 홍길동은 인물이 가지는 상징성이나 업적보단 영웅적인 삶의 시발점이 된 호부호형을 못하는 서자라는 점이 중시되며,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인 문신은 서자의 신분과도 같은 것이다. 독특한 오브제로 절단된 몸의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문신을 새기는 다분히 폭력적이며 자해적인 요소를 통해, 김준은 하위문화의 감수성을 들어냄과 동시에 고정관념화 된 사회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비틀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준_구름_혼합재료에 문신_12×30×4cm_2004
김준_violet_3D 애니메이션_00:02:00_2004
김준_mr,tattoo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4:00_2004

이 전시에서 관객은 작가와 함께 사회제도나 관행을 비판하는가하면, 감춰졌던 욕망이나 좌절된 희망의 대리충족의 기회를 제공받음으로써 현실에 대한 환기와 함께 따뜻한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작가의 작품 속에 소설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재탄생한 가상의 인물 Mr.홍길동과의 정서적 교감으로 함께 고민하고, 웃고, 호흡하며 동시대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일미술관

Vol.20041011b | Mr.홍길동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