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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06_수요일_05:00pm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종로구 관훈동 170번지 Tel. 02_725_1020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는 나뭇가지, 한가로이 내리는 눈, 신비하게 방안을 비추는 한줄기 햇빛... 이러한 충만감, 고요함이 좋다. ● 저 너머에 있는 그 무엇, 존재의 근원에 닿는 듯한 느낌, 마음의 정적 속에서 보이는 세계의 고요한 순간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현실의 이편,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유일한 기회인 것처럼 현실세계 나무의 객관적이고 찰나적인 모습을 통해 그 순간을 가시화 하려 한다.
그린다는 것은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근원적인 행위이다. 캔버스의 바탕과 손이 맞닿는 순간 신체를 통한 체험으로 그것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리기와 지우기의 반복적인 과정에서 생기는 먹지의 번짐은 그림을 에워싸는 분위기(Aura)를 만든다. 나는 그 분위기에서 알 수 없는 세계와 깊이를 느낀다. 배경의 빈 공간은 비움이 주는 무한함으로 자연의 무차원적인 시간성과 공간성을 표현한다. ●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그리는 행위는 마치 나무의 결을 만지는 것처럼 나무의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자연에서 체험한 이러한 충만감은 마치 나무의 결처럼 세심하고 부드럽고 따뜻하다. 이러한 정서는 내가 바라보고자 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나무 그림은 나무를 바라보는 나 자신의 내면 풍경이다. ■ 손인선
Vol.20041006b | 손인선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