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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강승훈_김민우_문향숙_신영미_이동기_한혜진 진행_박정아 주최_군포시 / 주관_군포시 미술협회
산본역에서 금정역 사이의 인근주택, 건물의 옥상들 Tel. 011_9952_2443 www.railroadside.com
1. 전시의도 ● 첫 번째, "2004 철길 옆 옥상전시"는 관람객에게 찾아가는 전시이다. 일반적인 갤러리, 미술관전시를 넘어 특정한 장소와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전시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전시 또한 같은 맥락을 하고 있으나, 기존 전시들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좋은 전시기획에도 불구하고 야외공간과 대안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들이 홍보부족과 외진 장소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 전시는 관람객의 이동이 많은 철길 옆 옥상에서 전시를 함으로써 관람객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형태를 띈다.
두 번째, 이 전시는 새로운 전시방법을 모색한다. 옥상은 일상에서 밀려난 물건들이 켜켜이 쌓여있거나 혹은 장독대와 스티로폼 화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텃밭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옥탑방이 올려져 있는 공간이다. 지하 단칸방만큼이나 협소하고 은폐된 공간이지만 무한한 변형과 변화가 가능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이런 숨어있던 옥상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전시공간으로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전시공간을 찾는 작가들에게 대안공간을 제안하고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이 전시에서는 관람객에게 재밌고도 즐거운 감상법을 제시한다. 전철을 이용하는 많은 관람객들은 옥상 위에 설치된 작품들을 처음부터 자세히 볼 수 없다. 관람객들은 '스쳐지나가듯'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 달 여의 전시기간동안 반복되는 그 같은 감상법은 조금씩 퍼즐을 맞춰 가는 것처럼 재밌고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공간에서 만나는 만화스럽고 익살스런 작품들은(날아다니는 아토마우스, 드로잉의 여성누드, 옥상을 뛰어다니는 초인, 경찰서 옥상의 바닥화 등등) 관람객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 세 번째,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문화축제를 모색한다. 각 도시별로 문화축제가 늘어가고 있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일부 축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로부터 그 의미를 가져오기엔 시민들과의 친근감이 부족하고 새로운 문화코드를 개발하기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옥상은 모든 사람에게 친근한 공간이다. 이 전시를 통해 군포시의 도시적 요소(전철과 많은 주택의 옥상들)를 이용하여 시민들에겐 친근하고 지역의 특징도 살릴 수 있는 문화축제의 방법을 모색해본다.
2. 전시 주제 ● 전시주제는 무료한 일상에서 만나는 신선한 팝아트다. 팝아트는 대중에게 친근한 것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였고 평범한 일상의 사물을 작품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낯익은 새로움'을 인식하게 하였다. ● 이 전시의 작품 대부분이 단순한 선과 색을 기초로 한 '만화적'인 작품들이다. 요즘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것이 무엇일까? 인터넷일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그린 만화부터 어른들을 위한 만화까지 다양한 만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익숙한 만화적 코드를 살린 그림들은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관람객에게 쉽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옥상이 그 작품들의 완전한 배경이 되게 설치함으로써 옥상과 작품은 하나가 된다. 일상과 환상이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민우의 「초인」의 경우 옥상의 평지와 맞추어 설치하여 실제 남자가 바닥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것 같은 효과를 줄 것이다. 「전시조종사」도 옥상 위에서 두 비행기가 격투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게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옥상은 일상적인, 우리가 알아왔던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현실과 환상사이)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3. 전시 장소 ● 산본역과 금정역 사이에 있는 10개 내외의 옥상과 벽에 설치된다. 철길 고가에서 내려다보이는 옥상에 작품을 설치하고 전철을 타고 가면서 감상한다. 설치된 조명에 의해 밤에도 그림을 감상 할 수 있게 되어 출근길과 더불어 퇴근길에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 4. 관람안내 ● "자, 함께 「2004 철길 옆 옥상 전시」를 보러 가 볼까요? 우선 전철을 탑니다. 창가 쪽으로 서세요. 산본역에서 금정역 방향이라면 왼쪽에 서시구요, 금정역에서 오른쪽에 서세요. 못 찾은 작품이 있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한 달 전시기간동안 매일 열리는 전시니까요. 밤에는 조명이 있어 훨씬 관람하시기 좋을 거예요. 조금씩 조금씩 찾아보세요. 느껴보세요. 그리고 미소 한번.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박정아
Vol.20041003b | 2004 철길 옆 옥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