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자유-국가보안법과 창작의 자유

책임기획_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 미술인 연대   2004_1004 ▶ 2004_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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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접수 1차마감 / 2004_1002_토요일_01:00pm 작품접수 최종마감 / 2004_1011_월요일_05:00pm

A4(art for) 자유』展의 진행과 경비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A4 용지' 크기에 국가보안법 철폐에 대한 주장을 담아 2004년 10월 2일까지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팩스 02_2664_5565(10월 1일까지) / 팩스 02_756_5020(10월 2일부터)으로 보내주십시오. 물론 원화를 2004년 10월 2일 토요일 오후 1시까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장으로 가져오셔도 됩니다.

작품 크기가 너무 작다면 여러장의 'A4 용지'를 이어붙여도 됩니다. 물론 'A4 용지' 크기의 작품이라면 작품수와 상관없이 여러장을 출품하셔도 좋습니다.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본 행사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 미술인 연대

행사장소_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장 서울 중구 정동 34-5번지 배재정동빌딩 B동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할 만가지 이유 중 딱 한가지 이유 ● '국가보안법'은 태생적으로 독재정권의 부산물로 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승만 정권에서 고안(?)된 이 법은 반공이 국시였던 시절, 이 반공 뒤에서 일제치하 개인사를 은폐하려던 사람들의 절대 지지를 얻어 국가안위를 저 혼자 떠맡은 양 역할을 하는 법입니다. 또 이승만 시절부터 현재까지 독재정권이나 그 정권으로부터 삶의 방식을 익혀온 사람들이 절대 필요로 했던 '반대파-민주인사'를 적절하게 탄압하고 옥죄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하고 있는 법입니다. ● 또 하나의 역할은 기득권층들이 이 법의 폭넓은 법리해석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제한하여 기득권을 향상시키거나(?) 지속시키고, 세습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니 폐지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겁니다. 아니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폐지나 개정 모두가 마땅치 않을 겁니다만 시민 일반의 목소리가 무섭다는 것을 안 이상 개정이라는 말로 슬쩍 타협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개정이 아니라 폐지뿐입니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마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예술인이라는 사실은 때로 무거운 짐을 진자입니다. '개인의 자유'를 위해 서로가 타협하고 그 타협을 통해 화해하더라도 예술인이기에 그 넘어서는 절대 자유를 요구해야 하는 불가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내 코를 한대 쳐도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종교(인)처럼 태생적으로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진자입니다. 모두가 빛 밝은 곳을 향할 때 그 그늘진 곳에 웅크린 슬픈 어깨를 보듬어줄 수밖에 없는, 짐에 겨운 자입니다. 정치가 유토피아를 이야기 할 때, 예술인의 상상력은 디스토피아를 꿈꿀 수밖에 없는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예술의 이름으로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 국가안위를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목청껏 요구할 수밖에 없는 예술은 자유를, 절대 자유를 꿈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법의 '폐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개정만이 합리적이라 할 때도 그렇습니다. 그림 한장이, 시 한편이 국가안위를 위협한다고 믿는 저 야만의 심장을 거부해야 하기에 우리는 폐지만을 주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

미술인이 보안법 폐지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여야 하는 여러 이유중 하나 ● "아! 뭐! 작가들이 그런데 자기 이름을 밝히고 그런 전시를 하나요? 그런 분들은 시위대에 합류하시면 되는 거 아니요?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게 작가가 아니겠어요? ● "국보범 폐지에 동참하라고요? 난 잘 모르겠지만 이번 뉴스나 TV토론을 보니까 폐지보다는 개정이 낫겠던데요? 국보법 폐지에는 참여할 수 없겠는데요. 혹 개정이라면 몰라도..." / 개정 내용을 아시나요? / "모릅니다만 어쨌든 정치에는 관심 없으니까..." ● " 난 폐지든 개정이든 관심 없고요. 제 작업과 앞으로의 작가 활동을 위해서도 진보든 보수든 미술계의 제도권이든 비제도권이든 어느 쪽도 구체적 사안을 갖고 첨예한 논란이 있는데는 내 이름을 넣고 싶지 않아요" / "왜요?" / "그래야 여러 층에서 활동영역도 넓힐 수 있고 제 작업을 작업 그 자체로만 순수하게 봐줄 것 아닙니까. 또 살아보니까 그게 제일 낫더라구요" / "뭐가 낫다구요?" / "아! 의사표시를 안하는게 작품활동 하는데 제일 편하고 좋더라구요. 이쪽 저쪽 모두에서 불러 주더라구요. 요즘은 불러주는 데가 많아 좋은 전시만 참여한다구요" / "아? 예! 생각은 다양하니까 선생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앞으로도 왕성한 작품활동 하시고요..." ● "... 난 동의는 하는데 내가 대표나 내 이름에 걸맞게 모시지 않으면 난처하겠는데요! 내 나이도 있고 미술계에서 위치도 있으니까... 강의 들어가야 겠습니다. 자리가 마련되면 연락 주시오..." ● "국보법 폐지에 동참하라구요? 난 관심 없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내 작업을 하면서 그 보안법이라는 것이 내 작품을 구상하고 내 예술적 상상을 제한한 적이 없었고, 없다고 느끼거든요. 거! 그 법 외려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거 아니요?" / "주위 작가들 중에는 표현이나 구상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엄연히 있는데요..." / "아 어쨌든 전 바쁘기도 하고 관심 없습니다. 개인전 준비로 바빠서요..." ● "국보법 폐지에 동의 하냐고요? 요새 하도 논란이 되니까 법명은 들어봤지만 우리 예술인들하고는 별 상관없는 거 아니요? 법은 정치하는 놈들이나 국회의원들에게 맡기면 되고 우리 예술인들은 자기작업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오? 시간 있으면 작품하나 더 만드시오. 하다보면 걸작도 나오는 거니까... 난 대학에서 애들 가르치랴, 내 작품 하랴, 시간이 너무 없다우... 그리고 그런 일 할거면 운동이나 정치판으로 나가서 하면 되지 뭐하러 예술을 해요?" ● 여러가지 답변들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백인백색이듯이 당연히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 아래 글도 하나의 예일 것입니다. 너무도 지당한 얘기지만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 후 예술을 선택했고 미술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있고 예술이 있을 것입니다. 예술가 이전에 한사람의 사회인으로 삶을 삽니다. 한 사람은 개인으로, 예술가로서 삶을 사회 속에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사는 이곳에 잘못된 사회적 정치적 틀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미술인 예술인이 어느 섬이나 행성, 별천지에서 뚝 떨어져 살지 않는 이상 미술인도 미술가 이전에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니까요. ● 법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작가의 무의식에까지 자기 검열을 하게 만드는 악법은 이제는 폐지되어야지요. ●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위의 몇 가지 예와 같지 않고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의하시면 올곧은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동참해 주시길 희망합니다. ■

『A4(art for) 자유』展 개요 및 참여방법

『A4(art for) 자유』展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실천하자는 시의성 전시로 범미술인들이 참여하는 열린 전시입니다. ● 『A4(art for) 자유』展은 일반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A4 용지 크기의 작품으로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자신의 단상이나 감정을 표현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담아보는 형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일정, 예산 등이 너무 버겁지만 각 단체의 입장을 떠나 최대한 많은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 『A4(art for) 자유』展은 팩스와 이메일 등으로 작품을 접수받아 디스플레이 하는 전시로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됩니다. 물론 완료된 작품들은 원화전시도 가능합니다. ● 『A4(art for) 자유』展의 소요예산은 작가들의 자발적 후원금으로 충당하게 되며, 행사 지출내역과 후원자 명단(후원 액수 제외)은 모든 이에게 공개됩니다. ● 『A4(art for) 자유』展은 오프라인에서 참여작가 스스로가 보다 폭넓은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것을 독려하고, 온라인에서는 민예총,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미술인회의, 네오룩닷컴 등의 사이트들과 협력하여 참여작가들을 모집함으로써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보다 많은 발언을 유도해내는 행동주의 전시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 『A4(art for) 자유』展은 전시가 끝난후 작품 출력본들을 모아 입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 미술인 연대

전시제목 : A4 자유展-국가보안법과 창작의 자유 작품접수 : 2004년 9월 21일 화요일부터 2004년 10월 11일 월요일까지 접수방법 : 이메일 [email protected]                 팩스 02_2664_5565 / 2004년 10월 1일까지                 팩스 02_756_5020 / 2004년 10월 2일부터                 이메일 접수시 이름/제목/전화연락처 등을 꼭 기입해 주십시오.                 팩스 접수시 작품과 다른 종이에 이름/제목/전화연락처 등을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원화가 아닌 이메일이나 팩스로 접수된 작품은 반출되지 않습니다. 작품내용 : 내용은 자유이며, 평소 자신이 하던 작업 이미지여도 무방합니다. 전시장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실 작품설치 : 2004년 10월 2일 토요일 오후 1시 전시기간 : 2004년 10월 4일 월요일부터 2004년 10월 11일 월요일까지(8일간) 작품철수 : 2004년 10월 12일 화요일 오후 3시(원화가 아닌 경우는 작품반출이 없습니다.) 참여작가 : 1000여명 이상 주최 :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 책임기획 :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 미술인 연대

『A4(art for) 자유』展의 주체는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입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은 주변 작가분들께 본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권유해 주십시오. 그리고 본 행사에 자원봉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email protected]로 연락주십시오. ● 또한 가장 중요한 본 행사의 소요경비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본 행사의 성격상 소요경비만큼은 스스로 해결하려 합니다. 물론 후원금보다 중요한 것은 행사에 참여해 주시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원하신다면 이번 행사에 행동으로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가나다 순, 직함생략, 명단은 수시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 강금복_강문영_강수미_강영환_강요배_강용면_강홍구_고승욱_고영직_구정화_권산_김경주_김기용_김명수_김미라_김미혜_김보중_김상철_김석환_김선아_김선향_김승범_김승영_김영기_김영태_김용태_김유연_김은주_김은진_김인순_김일용_김재섭_김재홍_김정렬_김정아_김정헌_김종길_김종억_김준권_김준기_김천일_김천일_김철_김태헌_김하연_노순택_류시욱_류연복_문승영_민병직_민정기_박경훈_박대석_박삼철_박석진_박소미_박영균_박재동_박진화_박찬경_박찬응_박충의_반이정_방명주_방정아_배석빈_배영환_배인석_백연경_백지숙_보풀_서진석_서희화_성효숙_손장섭_송문갑_송성일_송성일_신남철_신학철_안규철_안성금_안성배_안인기_안종연_안창홍_안태호_안현숙_양진호_여태명_염신규_옌꽌치우_오치화_오현숙_우주_윤범모_윤병기_윤준_이관훈_이기일_이명훈_이부록_이섭_이수남_이시은_이영수_이온_이요훈_이원석_이은화_이인철_이종률_이종미_이종빈_이중재_이진우_이태호_이행자_임연숙_임영선_임옥상_임정희_임현석_전미영_전승보_전승일_정도영_정복수_정상태_정세학_정영창_정원철_정은경_정찬일_정토_정평한_정형탁_조경숙_주재환_최금수_최열_최진우_최진욱_푸르메_한재철_한창호_함세웅_홍성담_홍성식_홍현숙_송백회(홍희담, 임영희 외 20명)_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어느 순간 이적표현물이 되어 빨갱이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이름조차 적지 못하는 한 작가

Vol.20040930c | A4 자유-국가보안법과 창작의 자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