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바라보다

구본창_민병헌_배병우展   2004_0910 ▶ 2004_1003 / 월요일 휴관

구본창_Snow No.4

와이트월 갤러리 가을 사진 강좌 제1강 / 2004_0911_토요일_02:00~05:00pm 예술로서의 사진의 역사_신수진 제2강 / 2004_0918_토요일_02:00~05:00pm 사진을 살리는 글_강운구 제3강 / 2004_1002_토요일_02:00~05:00pm 예술품으로서 사진의 형식적 요소_강용석 제4강 / 2004_1009_토요일_02:00~05:00pm 현대 사진의 이해_신수진 제5강 / 2004_1016_토요일_02:00~05:00pm 해외 미술품 시장과 한국 사진가_구본창 제5강 / 2004_1016_토요일_02:00~05:00pm 해외 미술품 시장과 한국 사진가_구본창 제6강 / 2004_1023_토요일_02:00~05:00pm 사진가로서의 나의 삶과 작품세계_김중만

강좌 일정 / 004_0911~1023_매주 토요일_02:00~05:00pm 접수 및 문의 / 와이트월 갤러리_Tel. 02_548_7520~1 수강료 / 6강좌 30만원 / 1강좌 5만원

관람료 / 2,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와이트월 갤러리 White wall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5번지 Tel. +82.(0)2.548.7520 www.wwgallery.co.kr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사진가 3인의 근작전 ● 이 전시에 참여하는 세 사람의 사진가, 구본창, 민병헌, 배병우는 모두 1980년대에 활동을 시작한 후 약 20년 간 꾸준한 작업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명실 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이다. 이들은 예술로서의 사진이 지금과 같은 외형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도 예술계 전반에서 사진의 위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있어 결정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구본창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일상의 대상들에게 주목해 왔다. 손안에 쥔 듯해도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듯 사라져 버릴 것, 누구도 주인공 삼아 주목하지 않는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정이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화두이다. 눈이 내리고 쌓였다가 녹아 내릴 때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면들 가운데에서 찾아낸 흑과 백의 조화를 보여주는 「눈」시리즈와 비닐 위에 맺힌 물방울이 흘러내리면서 만들어내는 선과 점들을 특유의 아스라한 컬러 톤으로 표현한 「무제」시리즈는 모두 그의 주된 관심사가 반영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민병헌_BF001 BHM_2003

민병헌은 각별한 감수성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나타내는 사진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극단적인 톤의 재현은 흑백 사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매체 특정적인 것이며, 동시에 그만이 느끼는 자연에 대한 찬사이다. 철저하게 사진 고유의 프로세스에 충실한 방법을 이용하여 감성의 미묘한 변주를 표현해 냄으로써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독창적인 풍경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숲」의 연작들에서 작가가 자의적으로 선택한 톤은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의 마음마저 흔들어 놓는다. 하늘을 배경으로 반짝이듯 하얗게 부서지는 찬란한 나뭇잎 그리고 부드럽게 번지듯 스며드는 짙은 어둠의 숲 앞에 서면, 눈길을 줄수록 다가드는 사진 속 자연이 사랑스럽다.

배병우_소나무_2002

배병우는 소나무, 오름, 산등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프레임으로 재탄생시켜 왔다. 사진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그가 이해하는 한국의 자연에 대한 일종의 메타포이다. 독특한 비례의 프레임과 시점의 변화 그리고 곡선이 강조되는 구성을 통해서 자연이 지닌 다양한 상징성을 드러내온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컬러가 더해져서 보다 극적인 역동성이 강조되고 유연한 힘이 느껴지는 「소나무」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소개되는 「능선」 시리즈에서, 마치 솜털이 비죽이 올라선 듯 친근하고 다감하게 늘어선 나무들은 가로 프레임을 충분히 살려 이어나가는 완만한 곡선의 여유로움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 이번 전시는 세 사진가의 근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그들이 바라보는 자연에 대한 차별화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것은 단지 자연을 피사체로 선택하였다는 우연한 공통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이 추구해온 사진적 관심사의 차이가 각자의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에 주목할 것인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그들만의 해법을 탐색해 나가는 것이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을, 튼실한 가지에 달린 열매를 대하는 마음으로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사진의 매력에 흠뻑 취해볼 일이다. ■ 신수진

Vol.20040910a | 자연을 바라보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