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박강원展 / PARKKANGWON / 朴康遠 / painting   2004_0902 ▶ 2004_0911 / 일요일 휴관

박강원_기도2_캔버스에 유채_27.3×34.8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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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원 블로그_kangwpark.egloos.com

초대일시_2004_0902_목요일_05:00pm

갤러리 유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586-7번지 유로플라자 1층 Tel. 02_3444_6995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오월의 마지막 자락에서 30여 년 만에 만난 여고동창들, 처음 만난 친구도, 얼굴만 기억나는 친구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모두 한 품안에 안는 따뜻함은 나만의 것은 아닌 듯하였다. / 전날 내린 여름비로 촉촉하게 젖어 있는 오솔길들, 폴 세잔이 생 빅뜨와르 산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 헤매던 엑스 지방 산골짜기의 이곳저곳을 떠올리며 걷는 느낌이...

박강원_친구4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04
박강원_친구1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04

가을의 과천삼림욕장의 하늘, 물감을 쏟아 놓은 것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의 파랑이었다. 나뭇잎들도 많이 떨어져 가지 사이사이로 내리 비취는 가을햇살. / 가을의 끝에 용문산 '마당바위'에 앉아 파랑 하늘과 그 위를 점점이 수놓은 여러 단풍들을 만나고. / 나무줄기들이 많이 드러나 보여 더욱 짙은 고동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 위를 반짝이며 매달려 있는 어여쁜 나뭇잎들. / 마지막 숨을 날리며 우리의 콧등에 어깨에 스쳐 내려앉다가도 잡으려들면 달아나 버리는 낙엽. / 다음 해에 유치한 색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이나 하듯 날아가 버리고...

박강원_친구2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04

빨간 벽돌기둥의 문이 있는 백구가 짖던 마을 찾아드는 어귀마다 가을이 그 다함에 서러워 아름다운 자연. / 빨강 단풍나무가 햇살을 받아 빛나는 정원도 다락방에 있던 지난날의 액자 속, 가족사진도 다음해 농사를 위해 자태를 가다듬는 도라지씨앗도! / 모두 우리 마음에 담고 싶은 모습의 하나하나가 아닌지~ / 친구들을 만나 행복했던 지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감사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캔버스 위에 붓질로 옮겨보았다. ■ 박강원

Vol.20040904b | 박강원展 / PARKKANGWON / 朴康遠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