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EBS '국제다큐 페스티벌'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4_0831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위원_성남훈 구와바라 시세이 Kuwabara Shisei_다카시 혼마 Takashi Homma 존 카플란 John Kaplan_주 밍 Zhou Ming
책임기획_김태욱_이용환
주최_EBS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다큐멘타리 사진학회사진포럼 2004_0905_일요일_10:00am_EBS 스페이스_진행 조대연 강위원/성남훈 슬라이드 쇼 및 사진토론회
EBS 방송국 1층 특설 전시장 서울 강남구 도곡2동 463번지 Tel. 02_526_2126
20세기 아시아는 근대화라는 과정을 통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 세기를 지내왔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땅에는 정치논리와 경제논리에 의해 한반도가 분단되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 세기를 통해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은 세계의 중심국으로 부상하였고 그에 부합하는 국제적 책임감도 따르게 되었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아시아의 가치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변혁의 땅 아시아는 변화무쌍한 격동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다. ● 한국 최초로 방송사에서 기획한 이번 다큐멘터리 사진전은 역사의 현장에서 외롭게 존재하는 다큐멘터리스트에게 용기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경대학살 현장에서 많은 사진가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담보로 그 순간들을 기록하여 슬픈 역사를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역사의 진실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없었을 것이다. 잭 엘리스(Jack Ellis)는 "다큐멘터리는 사실적인 것을 기록하여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가치관에 영향을 끼쳐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고 하였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사실을 인지하고 비로소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소중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6명의 사진가들의 기록을 통해 아시아의 진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사진들로 변혁의 땅 아시아의 한 단면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와바라 시세이는 우리 한국인이 기록하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편린들을 체계적으로 기록 하여 왔다. 그는 1960년대 한국역사 최고의 격동기에 학생운동, 월남파병, 빈민가 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힘든 질곡의 역사를 지내왔는지 일깨워 준다.
중국 작가 주밍은 개방중국의 변화에 무게를 두고 상해라는 변혁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사진에는 시간을 선택하는 셔터를 통해서 그 변화의 속도가 다른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를 하나의 화면에 배치하여 묘한 아이러니를 방출하고 있다.
다카하시 홈마는 거대 도시의 교외를 찍은 작품으로 경제적으로 비대해진 일본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의 교외풍경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텅 빈 공간을 통해서 냉소주의와 개인주의의 성향을 표현하고 있다.
퓰리처 수상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죤 카플란의 전시 작품은 한국에서 처음 발표되는 작품으로써 소수민족의 토속문화와 산업화에 따른 피폐를 탐구하는 그의 세 번째 프로젝트에 해당된다.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소수민족의 삶을 그만의 독특하고 스펙타클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태국 북부, '아카지역'의 소수민족을 촬영한 것으로써 작가가 얼마나 따뜻한 시선으로 주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가 있다.
강위원은 다큐멘터리사진으로 민족적 원류를 찾고자하는 작가이다. 중국에 흩여져 살고 있는 조선족 사회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을 관통하는 우리 역사의 실체를 보여준다. 그는 그나마 남아있는 한민족의 원류를 그곳에서 발견해나가는 것에 인생을 걸고 있다.
성남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쟁사진가로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사진은 전쟁의 원인과 무관하게 고통을 겪는 민중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사진은 시간을 압축하는 예술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진정한 가치는 사진의 정지된 시간을 통해서 과거를 곱씹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시간의 연속성에 나레이션과 음악이 덧붙여져 입체적인 소통을 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사진은 정지된 하나의 화면만이 존재함으로 보다 상징적이다. 소설보다는 시에 내밀한 여운이 있듯이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우리는 그러한 맛을 음미해 볼 수가 있다. ■ 이용환
Vol.20040831a | EBS '국제다큐 페스티벌'_변혁의 땅, 아시아展